[맞춤 재테크]노후 준비

  • 입력 2008년 10월 7일 02시 56분


매달 저축액 설정… 수익률은 물가상승률보다 높게

30세 남성 직장인입니다. 은퇴하는 시점에 10억 원가량이 필요하다는데(본보 9월 29일 B7면 참조) 매달 꼬박꼬박 저축을 한다면 얼마씩 저축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30세 남성이 60세 은퇴 시점에 10억 원을 목표로 저축한다고 할 때 수익률을 감안하지 않고 계산하면 매달 278만 원(10억 원÷360개월=277만7777원) 정도를 모아야 한다.

하지만 일정 기간마다 이자를 원금에 더해 다시 이자를 계산하는 복리효과를 고려하면 그렇게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다.

예를 들어 30년 후에 10억 원을 만들기 위해 매달 복리로 계산하는 연 7% 금리의 저축에 들면 278만 원이 아닌 82만 원만 저축하면 된다.

노후자금 10억 원을 모두 저축으로 준비할 필요도 없다. 국민연금, 개인연금, 부동산, 기타 투자자산 등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

국민연금이나 부동산으로 5억 원을 충당할 수 있다면 남은 5억 원을 위해 같은 조건으로 매달 41만 원만 저축하면 된다.

만약 연 7% 수익률로 40세부터 은퇴준비를 한다면? 매달 192만 원씩 모아야 한다. 다시 10년을 미뤄 50세부터 준비하면 무려 월 578만 원이 필요하다. 지금 바로 은퇴생활을 위한 저축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두 번째로 고려할 점은 수익률이다. 앞의 사례는 연 7% 월복리 상품으로 계산했지만 저축해야 할 금액은 수익률에 따라서도 크게 바뀐다. 30년 후 10억 원을 목표로 연 4% 상품이라면 144만 원, 연 10% 상품이라면 44만 원을 저축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높은 수익만 추구하면 그에 따른 위험을 함께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기대 수익률이 높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반대로 물가상승률을 밑돌 정도로 지나치게 낮은 금융상품도 바람직하지 않다. 대부분의 노후 준비는 일시금 형태로 자금을 묻어두는 것이 아니라 적립식이어서 투자기간을 분산해 리스크를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다. 따라서 일정 부분은 주식 등에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국 노후 준비에 있어 중요한 점은 저축을 최대한 빨리 시작하되, 물가상승률보다 낮지 않은 수익률로 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고객이 저축할 여력이 없다고 털어놓곤 한다. 이런 분들은 증액 저축의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 일단 현재 가능한 자금으로 저축을 시작한 뒤 소득상승률에 따라 저축액을 매년 늘려가는 것이다.

소득증가율이나 물가상승률 만큼, 또는 10%씩 같은 방법으로 매년 저축액을 조금씩 늘려간다면 좋은 노후 준비가 될 수 있다.

조재영 삼성생명 FP센터 팀장

정리=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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