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일본의 각급 학교는 신문 읽기와 독서 교육에 더 힘쓸 것이라고 한다. 일반인을 위한 ‘문자 활자문화 추진기구’도 운영되고 있다. 이웃나라 얘기지만 우리에게는 더 절실한 일이다. 인터넷 시대로 접어들면서 신문을 읽는 사람이 자꾸 줄어들고 국민 평균으로 1주일간 신문, 책, 잡지를 읽는 시간이 3.1시간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그런 가운데도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사들 중에는 신문 읽기의 유용성을 강조하는 사람이 많다. 방송인 김제동 씨는 자신의 소문난 말솜씨가 신문을 많이 읽은 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수도꼭지만 있다고 물이 나오는 건 아니다”라면서 “물이 나올 수 있는 원천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바로 신문이고 활자”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신문협회가 시상하는 ‘올해의 신문 읽기 스타’로 뽑혔다.
올해 같은 상을 탄 소설가 은희경 씨는 “신문 읽기로 소설가의 기초체력을 다졌다”고 말했다. 그는 “신문기사는 논리를 갖추고 있어 사고력을 키우고 자기주장을 갖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디자이너 앙드레 김 씨도 상상력의 원천으로 신문을 꼽은 바 있다.
대학입시나 입사시험 등의 논술 또는 논문시험에서도 신문을 꾸준히 읽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성적 차가 있다는 게 정설이다. 신문은 그만큼 사고력과 분석력 비판력 창의력 등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일 문부성의 조사 결과가 우리의 어문교육에도 참고가 됐으면 한다. 그런데도 노무현 정부는 신문 읽기를 장려하기는커녕 신문과 국민 떼어놓기에 혈안이 돼 있으니 딱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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