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공부]방문지도교사들이 말하는 ‘학습지 효과 높이기’

  • 입력 2007년 3월 2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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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 업체에서 일하는 방문지도교사들이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학습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엄마가 채점을 해 주는 등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왼쪽부터 김수희(재능교육), 김정선(대교), 한재연(한솔교육), 박인선(윤선생영어교실) 교사. 강병기 기자
학습지 업체에서 일하는 방문지도교사들이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학습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엄마가 채점을 해 주는 등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왼쪽부터 김수희(재능교육), 김정선(대교), 한재연(한솔교육), 박인선(윤선생영어교실) 교사. 강병기 기자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정방문 지도교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오전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 주부들이 하기에 좋고, 수입도 괜찮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대학 졸업 뒤 바로 방문지도교사로 일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학습지 업체에서 일하는 방문지도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교 눈높이교육 김정선(37·경력 7년) 씨, 재능교육 김수희(27·경력 3년) 씨, 한솔교육 한재연(25·경력 4년) 씨, 윤선생영어교실 박인선(30·경력 5년) 씨에게서 방문지도교사의 세계 및 학습지의 효율적인 공부방법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엄마의 관심이 중요

김정선 씨는 “성적이 좋거나 성적 향상 속도가 빠른 아이들을 보면 어머니가 자녀의 학습지 공부에 관심을 갖고 채점을 꼭 해주는 공통점이 있다”며 “직접 채점을 하시니깐 아이가 어떤 부분이 약한지 금방 알고, 상담할 때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물어본다”고 말했다.

박인선 씨는 “아이에게는 ‘공부해’라고 말하면서 거실에서 크게 TV를 틀어놓고 보시는 엄마들도 많다”며 “공부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엄마가 ‘동참’한다는 느낌으로 아이를 격려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간혹 어머니들 중에는 방문지도교사들을 ‘낮게’ 보거나 별로 믿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어머니가 교사를 어떻게 대하는지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며 “아이가 방문지도교사를 믿고 따라올 수 있게 어머니가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학습지 진도와 관련해서도 방문지도교사에게 맡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수희 씨는 “아이에게 버거울 정도로 진도를 높여 달라고 요구하는 어머니들이 간혹 있는데 아이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진단을 정확하게 한 뒤 아이의 현재 실력대로 진도가 나가야 아이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방문교사, 오전 활용할 수 있어 주부에게 좋아

김정선 씨와 박인선 씨는 아이가 있는 주부 방문지도교사다. 대개 오후 1, 2시부터 일이 시작되기 때문에 오전 시간 활용이 자유로운 편이다.

김 씨는 “아침에 여가 시간이 충분하고 오전 출근은 1주일에 한 번 교재를 가지러 본사에 들르는 것이 전부라서 주부들이 하기에 좋다”며 “주5일 근무도 제대로 지켜지고, 자기가 스케줄에 맞춰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학습지 프로그램의 특성상 오전 6시 반부터 2시간 동안 모닝콜을 해야 하는 것이 약간 힘들지만 덕분에 ‘아침형 인간’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주부 방문지도교사들의 경우 방문지도교사 경험이 아이들 자녀교육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 월수입 평균 250만 원 이상

방문지도교사들은 월 수입이 250만∼500만 원 정도다. 대개 이들은 월∼금요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근무하며 매일 15∼25명의 회원 집을 방문한다. 방문 시 지도시간은 20∼30분. 관리 회원 또는 관리 과목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수입이 늘어난다. 학습지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70명의 회원 또는 180과목 이상을 관리할 경우 월 수입은 250만 원이 넘는다고 한다.

한 씨는 “자기 능력에 따라 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것은 이 직업의 매력”이라며 “다만 매일 8시간 정도 계속해서 말을 하기 때문에 아침이면 목이 잠기는 경우가 많고, 여러 회원 집을 방문해야 하는 것은 이 직업의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학습지 방문지도교사 자격 기준은 일반적으로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이어야 하지만 해당 전공자인 경우 업체에 따라 전문대 졸업자도 가능하다.

○ 학습지, 꾸준히 시켜야 효과

이들은 학습지를 할 때는 금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그만두는 것보다는 시간을 갖고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학 연산은 반복학습을 통해 기초가 쌓이기 때문에 진도를 무조건 빨리 나가는 것보다는 기초를 탄탄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정선 씨는 “학습지 공부의 가장 큰 장점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 줄 수 있는 것”이라며 “어디 어디 학원이 좋다고 우르르 휩쓸려 다니면 아이가 오히려 산만해지고,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영영 기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수희 씨는 “학습지 방문지도교사는 과외 교사이기보다는 학습 방향을 일러주고 스스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학습 컨설팅 역할이 더 크다”며 “상급학교에 진학해서는 결국 혼자 공부해야 하는데 어렸을 때 학습지 공부를 통해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길러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방문지도교사 문의하세요
학습지 업체연락처
구몬학습1588-5566
대교02-829-0995
윤선생영어교실1588-0594
재능교육1588-1132
한솔교육1588-1185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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