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허석호 “2004 브리티시오픈선 다를겁니다”

  • 입력 2004년 7월 7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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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호
“올 브리티시오픈에선 뭔가 다를 겁니다. 지난해 난생 처음 밟아본 링크스코스에서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를 뼈저리게 배웠으니까요.”

4일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둬, 한국 남자골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일본투어 상금랭킹 선두(6763만엔)에 나선 허석호(31·이동수패션).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2004브리티시오픈(15∼18일·로열 트룬GC)에 출전하는 그가 7일 밝힌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해 3라운드까지 줄곧 우승권을 달리다 최종 4라운드에서 6오버파 77타로 무너지는 바람에 공동28위에 그친 아쉬움이 아직도 생생하기 때문.

만약 우승한다면 피를 말리는 퀄리파잉(Q)스쿨을 통하지 않고도 ‘꿈의 무대’인 미국PGA투어에 직행할 수 있다.

지난해 Q스쿨에서 낙방한 그는 올 Q스쿨 응시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미국PGA투어에 입성할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일단 재응시 하면 수천명이 참가하는 1,2차예선을 면제받고 최종 Q스쿨에 도전할 수 있다. 일본투어 상금랭킹 10위이내 선수중 Q스쿨 응시를 원하는 상위 3명은 Q스쿨에 직행하는데 올 시즌 상승세(2승+톱10 6회)를 감안하며 상위 3명안에는 충분히 들 수 있기 때문.

또 지난주 우승으로 세계랭킹이 96위에서 77위로 껑충 뛰었는데 50위 이내로 진입하면 시드가 없어도 미국PGA 정규대회에 스폰서 초청케이스로 출전할 수 있다.

그는 지난주 우승으로 8월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 NEC인비테이셔널(총상금 700만달러)에 초청받는 등 각종 초청대회에서 세계랭킹 포인트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하지만 허석호에게 일본은 미국으로 가는 중간 기착지. 허석호는 아직 배고프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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