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책][문학예술]‘로빈슨 크루소의 그림일기’

  • 입력 2004년 7월 2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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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크루소의 그림일기/요엘 퀴노 엮음/83쪽 7800원 삼우반

“1662년 11월 12일.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고 부슬부슬 가랑비가 내린다. 두 마리의 참치와 날치 몇 마리를 잡았다. 소금에 절여 보관하면 족히 한 달은 먹고도 남을 양이다.”

무인도에 홀로 표류한 로빈슨 크루소가 실존 인물이라면? 그리고 그가 무인도에서 쓴 일기와 그림들이 고스란히 발견됐다면? 이런 유쾌한 상상 끝에 대니얼 디포의 유명한 소설 ‘로빈슨 크루소 표류기’가 그림일기 형태로 재구성돼 나왔다. 일기 내용에 맞는 섬의 풍경, 부엌, 생선, 허수아비 등 세밀화도 곁들여졌다.

엮은이는 내친 김에 ‘거짓말의 증거’까지 부록으로 들이민다. 부록에는 로빈슨 크루소의 ‘친필 원고’와 프라이데이가 서툰 영어로 삐뚤삐뚤하게 쓴 글 등을, 그리고 프라이데이가 ‘좋은 주인’인 로빈슨을 그린 초상화를 수록했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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