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전남 '현안 빅딜' 물건너 가나

입력 2003-11-18 18:46수정 2009-10-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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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빅딜’ 언급으로 관심을 모았던 지방합동청사와 경륜장 유치 등 광주전남지역 현안 사업에 대해 양 시도가 상반된 입장을 보여 빅딜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광태(朴光泰) 광주시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륜장을 전남 나주시에 양보하고 광(光)산업 엑스포를 유치하는 방향으로 현안을 조정할 수 있다”며 빅딜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 시장은 또 “7일 광주를 방문한 노 대통령이 지역인사들이 참여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만큼 나와 박태영 지사,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 등 3명이 만나 이 문제를 적극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투자 유치 차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태영(朴泰榮) 도지사는 이날 “현안 사업 빅딜에 대해 광주시와 전남도의 입장이 다르다”고 전제한 뒤 “이는 광주시와 나주, 여수시 등 이해 당사자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박 지사의 발언은 경륜장과 지방합동청사를 나주시가, 세계박람회를 여수시가 각각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남도가 어느 한쪽 지역의 양보를 전제로 광주시와 빅딜에 나서기가 어렵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사는 또 “지방합동청사 유치 논란은 절차를 밟아 결정된 행정사항을 뒤늦게 뒤집는 것으로 문제가 있다”면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박 시장을 언제라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현안사업 빅딜’에 대한 합의가 불투명한 가운데 박 시장과 박 지사는 26일 지역 기관장 모임에서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두 단체장은 대통령이 직접 해법을 제시한데다 시 도간 갈등 양상에 대한 지역민들의 여론 악화를 의식, 입장 조율을 모색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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