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정이란 ‘45세가 되면 정년대상’이라는 의미로 오륙도(56세가 돼서도 회사에 남아있는 사람은 도둑)라는 말과 함께 인력조정 대상 연령층이 40대로 내려간 추세를 가리켜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각 업체가 30대를 대상으로도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사례가 잦아지면서 사오정 시대에서 “38세가 되면 정리대상이 된다”는 이른바 ‘삼팔선 시대’가 본격 도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세태를 입증하듯 KTF가 14일 발표한 희망퇴직 신청자 57명의 연령층을 살펴보면 30대가 19명, 40대가 38명으로 나타났다.
KTF는 이들 중 과장급 직원 30명에게는 퇴직위로금 5000만∼1억5000만원을 지급하고, 차장급 이상 27명에게는 CS(고객서비스) 직영점 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사례를 보면 30대도 이미 본격적으로 희망퇴직의 도마에 오르게 됐다는 게 업계는 물론 일반인들의 우려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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