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고르고 나서]청소년 독서 붐을 바라며

  • 입력 2003년 10월 3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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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가에서는 ‘어린이책 과잉’이란 말이 심심찮게 흘러나옵니다. 책 생산량도, 책을 찾는 부모들의 열성도 차고 넘친다는 것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어른으로 가기 전 청소년 단계의 독서는 ‘빈곤’입니다. 어린이책만큼 충분한 산물이 나오지도 않고, 좋은 책을 읽히기 위한 노력도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걱정스러운 대목은 현재의 ‘청소년 독서 빈곤’이 이르면 10년 이내에 ‘어른 독서의 부재’로 귀결될지 모른다는 점이지요.

‘책의 향기’는 청소년들이 읽을 만한 책을 소개하는 고정면을 신설해 청소년 독서를 일으키고자 합니다. 이번 주에는 ‘금난새와 함께 떠나는 클래식여행’ 등을 다루었습니다.

예술가가 존재한 사회문화적 배경에 대한 해석은 많지만 당대의 과학기술이 창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탐구는 적은 실정입니다.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가 체험적으로 저술한 ‘명화의 비밀’(B1면)은 그런 점에서 명작의 탄생을 색다른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퍼즐 맞추기입니다.

최근 2, 3년 한국기업에서는 ‘글로벌 스탠더드가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반문이 적지 않습니다. 국내 경영학자와 인도 경영학자가 공동 저술한 ‘세계 수준의 한국기업에 도전한다’(B2면)는 그 질문에 보다 깊이 천착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도인(道人)들을 찾아다닌 르포라이터의 책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B3면)에 따르면 도인의 삶이란 공통적으로 “지금 바로 이 순간을 살며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책의향기팀 b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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