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우승의 열쇠

  • 입력 2003년 2월 27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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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농구에서 팀당 2명씩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는 상당히 높다. 2명의 외국인 선수가 팀득점과 리바운드의 절반이상을 기록하는등 외국인 선수가 팀전력의 50%이상을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년 비시즌기간에 시행하는 트라이아웃에서 얼마나 괜찮은 외국인 선수를 뽑느냐에 따라 해당 시즌 팀순위가 정해진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이다.

오죽했으면 외국인선수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경우를 줄여 볼려고 올시즌부터 2쿼터에 한해 외국인선수 출장 한도를 1명으로 제한하는 제도까지 도입했다.

하지만 올시즌도 외국인선수에 대한 의존도는 예년 시즌과 변함없다.

득점, 리바운드등 각종 개인 기록면에서 단연코 외국인선수들이 앞서 있는데다 팀성적 또한 외국인선수 활약도에 따라 울고 웃고 있다.

시즌 막바지에는 외국인선수의 의존도는 극에 달한다.

플레이오프라는 단기전 승부의 특성때문에 두명의 외국인선수중 한명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져 버린다.

공교롭게도 지난 97년 프로농구 출범이후 원년 우승팀이였던 기아가 클리프리드와 윌커슨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고 2001-2002시즌 동양이 힉스와 페리맨의 활약으로 우승했다.

이처럼 챔피언전 우승팀들의 공통점을 보면 외국인선수의 교체가 단한번도 없이 시즌을 마쳤다는데 있다.

외국인선수 교체없이 시즌시작부터 끝까지 한솥밥을 먹으면서 갈고 닦은 조직력이 위력을 발휘해 결국 우승에 영광까지 차지한 결과이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 챔피언전 우승팀은?

공동 1위 동양은 시즌초반 일찌감치 저머니를 대체했고, 3위팀 TG는 데릭 존슨의 부상으로 대체용병을 물색중이고 삼성은 2명의 외국인선수를 여러번 교체한 경험이 있고, 모비스 또한 교체 전력이 있는등 이들은 시즌 중 외국인선수 교체로 전력에 상당한 손실을 보았다. 아직도 들쑥날쑥한 기량과 각종 문제를 안고 있는등 팀 조직력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었거나 유력한 팀중 외국인 선수 교체없이 시즌을 마감하는 팀은 단 두팀. LG와 코리아텐더뿐이다.

작년에 이어 2년연속 리바운드왕 등극이 유력한 페리맨과 덩크슛앙 블랙이 꾸준한 플레이를 보이며 LG의 첫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챔피언전 우승까지 노리고 있고 코리아텐더 역시 2번의 득점왕 경력이 있는 이버츠와 페리의 활약으로 팀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어 그이상의 성적도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선수의 교체없는 팀이 챔피언전 우승을 차지한 한국프로농구의 기록을 감안한다면 LG와 코리아텐더의 우승 확률이 좀 더 높아 보인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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