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찬선의 증시산책]창의력씨앗 ‘CORE’ 증시서도 성공요소

  • 입력 2002년 10월 20일 17시 29분


미국의 유명한 창의성 개발 컨설턴트인 조던 아얀은 창의성을 틔우는 4개의 씨앗을 ‘CORE(핵심)’로 설명한다. ‘CORE’란 호기심(Curiosity) 개방성(Openness) 위험(Risk) 정열(Energy)을 뜻하는 영어 첫 글자를 모아 만든 말. 처음 보거나 듣는 것은 아무리 위험하다고 해도 마음을 열고 알아보기 위해 모든 정성을 쏟으면,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투자에서도 ‘CORE’를 갖춰야 성공하기 쉽다. 기업의 본질가치와 수많은 투자자들의 기대와 심리, 공포와 탐욕이 얽히고 설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주가 움직임을 한발 앞서 알아채려면 무한한 상상력과 실천이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이다.

우선 호기심. 북한의 핵(核) 개발이나 발리섬과 필리핀에서의 폭발사건, 인텔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와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정책, 영화 ‘오아시스’의 흥행여부와 주5일 근무제도,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일본 정부의 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물론 그다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항상 알려고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 개방성. 주가는 투자자가 모르는 수많은 정보가 한데 아우러져 만들어지는 생명체다. ‘시세는 시세에 물어 보라’는 증시격언처럼 주가가 예상외로 급등하거나 폭락하면 그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580대까지 폭락했던 종합주가지수가 670선으로 올랐는데, 증시 주변 여건은 변하지 않아 오를 이유가 없다고 고집을 부리면 증시에서 퇴출당하기 십상이다.

셋째 위험. ‘아편 장사가 큰돈 번다’는 말처럼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위험(리스크)을 어느 정도 안아야 한다. 주가가 폭락해 다른 사람이 공포에 떨며 주식을 헐값에 팔려고 할 때 ‘외롭게’ 그것을 살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문제는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가 하는 점. 투자금액의 일부만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정열. 힘이 있어야 승부에서 이긴다. ‘CORE’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옆집에서 장에 가니까 덩달아 객장에 나갔다가는 객사하기 쉽다. 이렇다할 준비도 없이 돈벌겠다는 욕심만으로 뛰어드는 부나비 같은 ‘개미’를 잡아먹는 곳이 바로 주식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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