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두산, 삼성 꺾고 PS 진출 실낱 희망

  • 입력 2002년 10월 16일 22시 06분


잠실에서 벌어진 두산-삼성전에서 6회말  1사 1.2루에서 두산 2루주자 최경환이 홈으로 뛰어들다 태그아웃되고 있다.
잠실에서 벌어진 두산-삼성전에서 6회말 1사 1.2루에서 두산 2루주자 최경환이 홈으로 뛰어들다 태그아웃되고 있다.
두산이 삼성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포스트시즌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5위 두산은 16일 잠실경기에서 3-4로 뒤진 8회 2사 1루에서 대타로 나간 심재학이 삼성 마무리 노장진을 상대로 통렬한 2점홈런을 터뜨려 기울어가던 승부를 돌려놓았다.

두산은 곧이은 9회초 마무리 진필중이 선두타자 김종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대주자 김재걸을 견제사로 잡아내 승부를 굳혔다.

이로써 두산은 남은 2경기에서 전승을 하고 4위 LG가 2경기를 모두 질 경우 막판 대역전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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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매직넘버 '-1'을 남겨뒀던 삼성은 이날 패배로 축배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삼성은 남은 4경기에서 전패를 하고 2위 기아가 3경기를 모두 이기지 않는 한 한국시리즈 직행을 예약해둔 상태.

연속경기로 열린 사직경기에선 현대의 '헤라클레스' 심정수가 1차전과 2차전에서 잇달아 홈런포를 터뜨리며 시즌 46호를 기록, 삼성 이승엽과 타이를 이루며 홈런레이스를 미궁속으로 몰아넣었다.

7월30일부터 8월1일까지 꼭 사흘간 홈런 공동선두에 올랐을 뿐인 심정수는 이로써 단독선두를 장기집권했던 이승엽을 2개월 보름만에 따라잡았다. 하지만 심정수는 2경기, 이승엽은 4경기가 남아 이승엽이 다소 유리한 상태.

사직경기는 홈팀 롯데가 1차전에서 6-6으로 동점인 9회말 1사만루에서 이동욱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7-6으로 승리. 2차전은 현대가 장단 22안타를 터뜨리며 14-0으로 대승,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가졌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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