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한국 男 농구 기적같은 역전승…필리핀 꺾고 결승행

  • 입력 2002년 10월 12일 17시 06분


이상민이 종료직전 역전 3점슛을 터뜨리고 있다.
이상민이 종료직전 역전 3점슛을 터뜨리고 있다.
이상민이 한국 남자 농구를 지옥 문턱에서 구해냈다.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4회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남자농구 한국과 필리핀의 준결승전.

이상민은 66-68로 뒤져 패색이 짙은 경기종료 0.3초전 기적같은 역전 3점포를 성공시켜 69-68, 한점차의 믿기지 않는 역전승을 일궈냈다.

한국은 14일 오후 3시반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국은 이날 공수에서 협력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아 고전했다. 공격은 단조로운 ‘아이솔레이션’에 의존했고 특히 골밑에서 ‘박스아웃’이 안돼 상대에게 공격리바운드를 12개나 빼앗겼다.

이날 한국팀의 가장 큰 고비는 2점차로 뒤진 종료 30여초전. 동점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한 한국은 리바운드마저 빼앗겨 고의적인 파울을 범하며 상대에게 자유투 2구를 내준 것.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필리핀 선수가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치는 바람에 이상민의 결승골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한국은 이상민이 15득점 4어시스트, 서장훈이 14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한편 중국은 한 수 위의 기량과 제공권의 우위를 마음껏 과시하며 카자흐스탄을131-62로 대파하고 결승에 합류했다.

<동아닷컴>

◆ 12일 전적

△ 준결승

한국 69(15-23 21-11 22-18 11-16)68 필리핀

중국 131(34-23 30-16 36-11 31-12)62 카자흐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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