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 약]사노피신데라보코리아 '스틸녹스'

  • 입력 2002년 4월 21일 18시 08분


잠을 전혀 안자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잠은 낮 시간에 쌓인 피로를 회복시키고 다음 날을 준비하게 하는 매우 중요한 생리적 현상이다. 갑자기 불면증에 걸린다면? 많은 사람들이 공황 상태에 빠진다. 불면증에 걸리면 매우 괴롭다. 심지어 어떤 환자들은 자살을 기도한다.

치료방법은? ‘불면증 치료〓수면제 복용’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아니다. 불면증은 증상이므로 숨어 있는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근본 대책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치료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므로 수면제는 불면증 환자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생을 좀 쉽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수면의학 전문가들이 잘 쓰지 않는 종류의 수면제들이 임상에서는 아직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 외에도 진정제, 항불안제가 수면유도를 위해 남용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약들이 대개 습관성과 내성이 있다는 점이다. 습관성이 있으면 약 중단 뒤에 불면증이 다시 나타나 더 힘들게 된다. 내성은 원래 한 알로 되던 것이 세월이 가면서 늘어난다는 뜻이다.

수면제도 그동안 점점 개선돼 이제는 자연 수면에 가까운 잠을 유도하는 약들이 등장했다. 이같은 약들은 습관성이 최소화됐다고 하지만 아직도 수면제를 쓰는 보편적인 원칙은 △사용을 한 달 이내로 제한하고 △그 전날 잠을 설친 경우에만 먹으며 △최소 용량을 쓰는 것이다. 불면증 치료의 근본은 자연 수면을 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수면제 중에 추천할 만한 것으로는 사노피 신데라보 코리아사의 ‘스틸녹스’(성분명 졸피뎀)가 있다. 반 알에서 한 알을 취침 전에 복용한다. 비슷한 약으로 아벤티스 파마사의 ‘이모반’(성분명 조피클론)이 있다. 졸리는 작용이 있는 항우울제는 습관성이 없고 수면 보조제로 효과가 있지만 환자에 따라 반응이 천차만별이므로 처방의사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정도언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자료제공 의학교육사이트 버추얼엠디

www.virtualm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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