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올 투자 1순위는 신규 분양아파트"

  • 입력 2002년 1월 2일 18시 59분


올해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분양시장’을 주목하는 게 좋다.

동아일보 부동산유통팀과 부동산 프랜차이즈업체 ‘유니에셋’이 지난해 12월26∼27일 이틀동안 부동산전문가 325명을 대상으로 올해 투자 유망한 부동산 상품을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규 분양아파트’가 1위로 나타났다.

이어 아파트분양권이 2위를 차지해 작년 하반기 이후 부동산시장을 달궜던 아파트 분양시장의 열기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점쳐졌다.

지하철 역세권의 소형아파트가 3위에 올랐고 △그린벨트 해제 대상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 △신도시예정 택지 △광역교통망 주변 토지 △재개발아파트 지분 △법원경매물건 등도 투자유망 상품으로 평가받았다.

반면 ‘대도시 주변 준농림지’와 ‘아파트단지안 소규모 상가’, ‘오피스텔’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으며 하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높은 인기를 누렸던 오피스텔의 인기가 크게 떨어진 것은 건축 규제 강화로 분양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부동산 경기와 관련해선 응답자의 90.2%가 “활황세를 유지한다”고 응답,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집값 상승률에 대해서는 △서울 6∼9% 상승 △신도시 3∼5% 상승 △수도권 3∼5% 상승 △지방광역시 1∼2% 상승에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서울의 경우 응답자의 64.6%가 연 6% 이상의 집값 상승을 예상해 5% 이하의 낮은 상승률을 예상한 응답자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지역 매매가 상승률이 16%에 육박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집값은 상대적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인식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세금은 △서울 및 신도시 10% 이상 상승 △수도권 6∼9% 상승 △지방광역시 3∼5% 상승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올해 내집 마련을 할 경우 가장 적절한 시기로는 39.7%가 ‘봄 이사철 이전’을 꼽았고 ‘여름철 비수기(21.8%)’도 비교적 높은 응답률을 얻었다. ‘가을 이후’라는 응답자는 0.3%에 그쳤다. 이는 응답자들이 매년 집값이 봄 이사철에 가장 많이 오른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부동산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변수를 묻는 질문에는 ‘저금리 지속’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36.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 활황을 가져온 저금리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결과이다. 이어 ‘선거(28.0%)’‘월드컵(11.4%)’‘주식시장의 상황(9.8%)’의 순이었다.

반면 ‘그린벨트 해제(1.3%)’‘주 5일 근무제(1.6%)’‘리츠(3.4%)’ 등은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큰 기대를 모으며 출발한 ‘리츠’는 투자자의 관심을 끌지 못함에 따라 호응도가 낮았다.

금융상품과 부동산에 분산 투자할 때 부동산에 대한 투자비율을 묻는 설문에는 전체의 56.3%가 ‘50%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30%이상∼50%미만’이 22.8% △‘10%이상∼30%미만’이 14.5% △‘10% 미만’이 1.8%의 순으로 나타났다.

리츠가 시장에서 활성화될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4·4분기(10∼12월)’라는 응답이 전체의 44%로 가장 높아 응답자들이 리츠시장 활성화에 대해 여전히 확신을 갖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설문에 참여해 주신분들

▽연구기관〓국토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건설업체〓금호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 쌍용건설 LG건설 SK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중개업소〓유니에셋 가맹 170개 중개업소

▽유관기관〓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보증 국민은행

▽전문가〓정춘보 신영사장, 김한옥 더 디엔에스사장, 문주현 엠디엠사장, 김병석 피엔디사장, 황용천 해밀컨설팅사장, 송영민 리얼티코리아사장, 신도진 에이치오피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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