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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2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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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애틀랜타 필립스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애틀랜타와 필라델피아의 경기. 전광판이 87-87 동점을 가리키고 있는 가운데 남은 시간은 9.7초. 제이슨 테리가 건네준 인바운드 패스를 받은 포인트가드 자크 본이 경기종료 3초 전 왼쪽 날개에서 점프슛을 터뜨려 애틀랜타가 홈에서 89-87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앞서나가다 일격을 당한 필라델피아는 1.4초를 남기고 해결사 앨런 아이버슨이 역전기회를 잡았으나 불발에 그쳤다. 엄지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한 아이버슨은 이날 34점을 올렸으나 마지막 클러치슛 불발로 체면을 구겼다.
보스턴-뉴욕전에서도 마찬가지로 경기 내내 뒤졌던 보스턴이 4쿼터 종료 3.6초 전 터진 앤투완 워커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어 구사일생한 뒤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가 102-93으로 승리를 거뒀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38)이 이끄는 워싱턴 위저즈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1-81로 대승,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달렸다. 조던은 이날 31분을 뛰어 16득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조던보다 15세나 어린 가드 리처드 해밀턴(23)이 30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시애틀 슈퍼소닉스는 당대 최고 포인트가드의 한 사람인 게리 페이튼(29득점 10어시스트)을 앞세워 LA 레이커스를 104-93으로 물리쳤다. LA 레이커스는 이날 패배로 올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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