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코비 공수에서 펄펄…LA레이커스 2연승

  • 입력 2001년 11월 2일 16시 21분


코비 브라이언트가 온갖 재주를 다 부리며 39득점을 올린 LA 레이커스가 유타 재즈를 물리치고 기분좋은 2연승을 달렸다.

코비는 공격뿐만 아니라 경기종료 직전 결정적인 ‘블록 샷’으로 칼 말론의 득점을 저지하는 멋진 장면까지 연출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2일 유타 주 솔트레이크 시티의 델타센터에서 벌어진 LA 레이커스와 유타 재즈의 2001~2001시즌 첫 대결.

코비는 살엄음판 같은 4점차 리드를 지키던 종료 21초전, 쏜살같이 골밑으로 접근해 탄력넘치는 점프로 말론의 드라이빙 레이업슛을 쳐내 유타의 추격을 막았다.

코비는 또 종료 4초전 다니엘 마샬의 3포인트 플레이로 103-101까지 추격당한 상황에서 경기종료 1초를 남겨놓고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모두 성공시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최종스코어는 105-101.

후반에만 27점을 집중시킨 코비는 이날 샤킬 오닐(31점)이 종료 1분 47초를 남기고 6반칙 퇴장당한 위기에서 침착하게 팀을 리드하는 노련미를 과시했다.

반면 유타는 ‘노장듀오’ 말론이 19점 10리바운드, 존 스탁턴이 19점 11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막판 코비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을 막지 못해 이들 콤비가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1985~86시즌 이후 처음 개막 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한편 댈러스 매버릭스는 필라델피아 원정경기에서 앨런 아이버슨과 애런 맥키가 부상으로 빠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99-92로 물리쳤다.

댈러스의 독일 출신 포워드 덕 누비츠키는 30점 13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연고지를 밴쿠버에서 멤피스로 옮긴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홈 개막전에서 제리 스택하우스(32점)-클리포드 로빈슨(24점) ‘쌍포’가 불을 뿜어 88-76으로 낙승했다.

멤피스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른 ‘화이트 초컬릿’ 제이슨 윌리엄스는 몇차례의 ‘서커스 패스’로 홈팬들을 열광시켰지만 5개의 실책을 저지르는 등 11점 6어시스트로 기대에 못미쳤다.

듀크대학 출신의 신인 포워드 셰인 베티어도 스타팅으로 나섰으나 7점 5리바운드에 그쳐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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