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송탄 농협은 지금까지 마을별로 작목반을 조직해 건조하지 않은 일정량의 벼를 수매하여 농민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그런데 쌀이 넘쳐나는 올해에는 벼 수매량이 예년의 25%로 줄었고 품종도 제한됐다. 거기에다 수매할 때 30㎏짜리 소형 콤바인용 포대는 받지 않고 대형 포대만 받겠다고 하니 농민들의 한숨은 깊어만 간다. 농협의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대형 콤바인을 구입하지 못한 농민은 대형 포대로 쌀을 포장하기 힘들다. 그런데 대형 콤바인은 기계 값만 3000만원을 웃도는 실정이다. 피폐한 농촌의 실정으로 볼 때 농민은 소형 콤바인이 폐품이 되어야 대형 콤바인을 구입한다. 추곡 수매 방식을 융통성 있게 세우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