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술은 석유를 유화제 및 철가루와 결합시켜 자석으로 제거하는 것. 연구팀은 먼저 석유가 뭉치지 않고 흩어지도록 하는 유화제를 석유 위에 뿌린 뒤 다시 미세한 철가루를 떨어뜨렸다. 연구팀이 그 위에 자석을 대자 석유가 자석에 붙어 따라왔다.
겉으로는 석유가 자석에 붙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석유가 유화제와 결합하고 유화제가 다시 철가루와 결합한 것이다. 이 철가루가 자석에 붙으면서 유화제와 석유가 덩달아 따라온 것이다. 유화제는 마이너스(-) 전하를 띠고 있고, 철가루는 플러스(+) 성질이 있어 두 개의 물질은 물 속에서 서로 달라붙는다.
유화제는 유조선 사고 등이 일어났을 때 바다 오염을 막기 위해 사용하지만 유화제 자체가 수상 생물을 죽이는 등 환경 오염을 일으켰다. 그러나 연구팀이 개발한 방법을 사용하면 석유와 유화제를 함께 제거할 수 있다.
유조선 오염사고를 담당하는 SK㈜ 안원태 과장은 이 기술에 대해 “유화제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며 “대형 유조선 사고보다 벤젠 등 소량의 유류 독극물을 강이나 바다에서 제거하는데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연동아사이언스기자>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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