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은 또 “지금 우리나라에서 제일 성적이 안 좋은 것이 정치인데, 중남미에서 정치불안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새겨볼 필요가 있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정국 안정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서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의 이 같은 당부는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 등 정치 현안을 처리하는 데 있어 여3당의 확고한 공조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金대표 문제’ 언급 안해▼
이날 만찬에선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자민련 총재 자격으로 인사말을 했으며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 및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가 차례로 건배 제의를 했다.
김중권 대표는 자신의 당무 거부 움직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여3당이 국회 현안에 최선을 다해 대처해야 한다”며 “슬기와 용기를 발휘해서 김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영수회담이 국민에게 만족스러운 회담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 대통령도 김 대표 문제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