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신상품]비과세 고수익위험 신탁저축

  • 입력 2001년 7월 19일 18시 36분


<<저금리 추세로 은행출입을 하기가 영 내키지 않는다. 상품은 다양하게 나와있지만 ‘도토리 키재기’인 것 같다. 주식시장도 대형주 약세로 옆걸음질만 하고 있고 펀드수익률은 답답하기만 하다. 투자자들이 맞춤한 투자대상을 발굴하기 힘든 상황이다. 본보는 일반투자자들이 가입할만한 금융상품을 골라 소개하는 고정란을 마련했다.>>

7월초로 예정됐던 비과세 고수익고위험신탁저축이 내달 초 판매된다.

관련법은 최근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약관을 만들어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기까지 보름가량이 걸린다. 투신업계는 내달 6일부터, 은행권은 내달 초중순으로 판매시기를 정하고 있다.

비과세 고수익고위험신탁저축

투자신탁증권

금융기관상품자산운용목표액
대한투신증권인베스트신비과세고수익고위험펀드, LG신비과세고수익고위험펀드채권형, 주식혼합형5000억원
한국〃탐스신비과세고수익고위험펀드
현대〃신비과세고수익고위험펀드
동양오리온〃오리엔트파워 〃1000억원
제일〃온가족고수익고위험펀드주식혼합형4300억원

은행권

금융기관상품종류(기간)자산운용예상수익률
국민은행단위형(13개월 정도)채권형연 7∼8%
한빛〃단위형, 추가형채권형연 9%선
한미〃단위형(13∼36개월)채권형연 7∼8%
조흥〃단위형, 추가형채권형연 7%
산업〃단위형주식혼합형연 8∼9%
(자료:각 금융기관)

재테크 전문가들은 하반기 주목할 만한 상품으로 비과세 고수익고위험신탁을 꼽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공모주청약 혜택도 주어져 투자자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과거 상품구조가 유사했던 하이일드펀드나 CBO펀드도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 이 같은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 업계에서는 연 7∼9%의 수익률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수익이 완전 비과세이기 때문에 일반 금융상품의 경우라면 연 수익률이 10%를 웃도는 셈.

그러나 고수익에 따르는 위험 또한 만만찮다. 무조건 투기등급 채권에 30%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데다 원금보장도 되지 않는다. 펀드매니저들은 “경기가 좋지 않아 기업의 부도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부도위험이 적은 투기등급 회사채를 선별하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털어놓고 있다.

이 때문에 판매를 기피하는 금융기관도 있다. 삼성투신운용은 아예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하나 서울은행 등도 망설이고 있다. 게다가 각 금융기관이 상품 판매를 늘리면 투기등급 채권을 30% 이상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투기채권의 ‘질’은 점점 더 떨어져 부실화의 위험은 그만큼 높아진다.

시중은행 중 국민 한미 한빛 신한 등은 직접 신탁 상품을 운용할 예정. 조흥은행은 판매대행만을 고려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불안해 대부분 은행이 채권에 60% 이상 투자하는 채권형만을 판다. 이에 비해 투신권은 주식혼합형(주식에 30%이내 투자)과 채권형을 모두 다룬다.

1인당 3000만원 한도(4인 가족 기준 1억2000만원) 내에서 증권사 투신증권사 은행 중 1개 금융기관에서만 가입할 수 있으며 내년 말까지만 한시적으로 가입할 수 있다.

추가불입이나 중도해지가 불가능한 단위형의 경우 금융기관이 만기를 13∼36개월 중 선택한다. 중도해지하면 이익의 70%를 물어야 한다. 추가입금이 가능한 추가형의 만기는 3년이지만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중도해지수수료가 없다.

<이진·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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