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포커스]7월초 한국은행 콜금리 인하여부 시장관심 집중

  • 입력 2001년 6월 28일 08시 46분


한국은행도 7월초 콜금리를 내릴 것인가.

전일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은행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자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은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여부로 몰리고 있다.

FRB가 올해들어 여섯 번째 금리인하 근거로 내세운 기업들의 수익악화, 신규투자 감소 그리고 해외경제 성장둔화라는 악재에서 한국경제도 결코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뚜렷한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는 국내증시가 상승추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라도 콜금리 인하는 필요하다는 게 대다수 시장참가자들의 견해다.

현재 시장참가자들은 7월초 콜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기다.

무엇보다 지난 21일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5.3%에서 3.8%로 하향조정한 것을 유력한 근거로 본다.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한 만큼 경기부양이 한국은행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고 받아들인다. 국제원유가격과 농수산물 가격 안정으로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요인이 줄어든 것도 콜금리 인하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한다.

28일 골드만삭스증권은 7월 5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행 5%인 콜금리를 4.75%로 25bp(0.25%포인트)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수출감소와 재고증가로 경기부양을 위한 콜금리 인하가 유력하다는 입장이다.

이 증권사는 콜금리를 내릴 경우 증권주와 건설주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설주중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을, 증권주중에선 삼성증권과 LG투자증권 그리고 굿모닝증권이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ING베어링도 27일 FRB의 금리인하로 한국은행이 7월초 현행 5%인 콜금리를 4.75%로 25bp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도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에 나서야 할 만큼 한국경제의 회복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콜금리 인하가 국고채와 우량회사채의 강세를 야기한후 다소 시차를 두고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도 수출과 산업생산이 둔화된 점을 금융통화위원회가 우려하고 있다며 7월초 콜금리 인하를 점쳤다.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7월초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는 경기부양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는 것으로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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