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맥도널드 3R]캐리 웹 최연소 그랜드슬램 눈앞에

  • 입력 2001년 6월 24일 18시 52분


‘여자 백상어’ 캐리 웹(26·호주)이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을 눈앞에 뒀다.

24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듀폰CC(파71)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여자골프대회인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3라운드.

전날 6타나 줄인 웹은 이틀 연속 60타대 스코어를 그리다 이날 처음 1언더파 70타를 치며 주춤했으나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공동 2위 그룹인 로라 디아스(미국) 마리아 요르스(스웨덴)와는 3타차.

웹이 정상에 오르면 루이스 석스(1957년) 미키 라이트(1962년) 팻 브래들리(1986년), 줄리 잉스터(1999년)에 이어 사상 5번째로 4대 메이저 타이틀을 모두 보유하게 된다. 또 라이트가 1962년 당시 27세의 나이로 세운 최연소 그랜드슬램 기록도 깨뜨린다. 96년 미국 진출후 최단기간인 6시즌만의 대기록도 된다. 웹은 “마지막 날 마지막 홀에서 퍼팅을 마칠 때까지는 마음을 놓지 않겠지만 목표는 우승이고 남은 18홀에서도 우승만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낭자군’ 가운데는 김미현(KTF)이 유일하게 ‘톱10’에 진입하며 체면을 차렸다. 합계 5언더파 208타로 전날 공동 11위에서 아니카 소렌스탐, 헬렌 알프레드손(이상 스웨덴) 등과 공동 7위에 오른 것. 1,2번홀 연속 버디로 순조롭게 출발한 김미현은 12번홀까지 10개 홀 연속 파행진을 하다 13번홀 버디로 다시 한 타를 더 줄였다. 15번홀 보기로 상승세가 꺾였으나 16번홀 버디로 곧바로 만회를 해 순위를 끌어올렸다. 98년 우승 이후 3년 만의 정상 복귀를 꿈꾼 박세리는 2타를 줄이며 합계 이븐파 213타로 공동 31위에 그쳤다. 합계 1오버파 214타의 박지은은 공동 35위. 전날 홀인원을 한 박희정과 한희원은 합계 4오버파 217타로 공동 56위로 처졌다. 사상 첫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줄리 잉스터(미국)는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로 공동16위에 머물러 타이틀 방어가 힘들게 됐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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