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나무자리…대자리… "잠자리가 시원"

  • 입력 2001년 6월 7일 19시 04분


무더운 여름을 보낼 침구로는 ‘자리’가 단연 으뜸. 최근에는 대나무와 왕골 등 전통적인 소재를 제치고 오크와 단풍나무 비치목 등이 새로운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뉴코아백화점 강남점에 매장을 열고 있는 현대카페트와 효성러그펫 영업부의 도움말로 여름자리를 준비해본다.

▽나무자리와 대자리〓오크나 단풍나무 비치목 등을 사용한 나무자리가 최근 자리 매출의 60% 가량을 차지하며 주류로 등장하고 있다. 나무자리는 나무를 납작하게 잘라 코팅해 이어붙인 것으로 매끄럽고 시원하다. 진한 갈색이어서 인테리어를 하기에도 편하다. 겨울에는 보온 효과가 있어 4계절 언제나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 26∼35평형 집의 거실에 알맞은 2평 짜리가 30만원∼70만원대. 약간의 무늬(상감)를 넣으면 여기에 20만원 정도를 더해야 한다.

가장 시원한 것은 역시 대자리. 대나무의 밑둥 부분인 분죽을 가공한 것이 상품(上品)이다. 대나무쪽의 폭이 6㎜ 이하로 좁은 것이 고급. 분죽을 사용한 것은 1년 정도 쓰면 노랗게 변하며 대나무 윗부분을 사용한 것은 붉은 빛을 띠게 된다.

집평수가 35평형 이상일 때는 마루에 240×330㎝ 크기를, 26∼35평형은 210×300㎝크기를 놓으면 무난하다. 국내 담양산이 크기와 소재에 따라 10만∼50만원대. 대나무를 그냥 줄로 이은 것보다 천 위에 붙인 것이 튼튼하다. 설사 및 복통환자 감기환자는 대자리에서 자지 않는 것이 좋다.

▽노인 방에는 화문석이나 왕골〓 화문석이나 왕골은 방에 놓으면 좋다. 더운 것은 싫지만너무 찬 느낌도 싫어 하는 집안 어른들의 자리로 안성마춤이다. 인간문화재가 만든 강화도 화문석은 55만∼100만원대.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왕골은 접을 수 있어 화문석보다 보관이 간편하다. 30만∼40만원대에 살 수 있다.

등나무는 인도네시아산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나무가 유연해 쿠션감이 있고 잘 부러지지 않으며 잔 가시가 없는 것이 고급품이다. 80만∼100만원대.

결이 촘촘하고 뒷면에 스펀지가 달린 침대용 화문석과 대자리도 나와 있다.

뜨내기 업자들이 파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하자가 있어도 환불이나 교환, 애프터서비스가 되지않기 때문이다. 백화점은 1년간 무료 애프터서비스를 해주는 곳이 많다.

▽관리와 보관〓대자리나 화문석은 평소 바닥에 깔고 있을 때는 깨끗한 천이나 걸레로 닦아 준다. 더러운 천이나 걸레로 닦으면 오히려 땟물 자국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장기간 보관할 때는 일단 깨끗이 닦는다. 물기가 완전히 사라진 다음 좀약을 넣어 구입할 때 받은 케이스에 보관한다. 세워서 오래 두면 형태가 변하거나 결이 꺾이므로 눕혀서 보관하는 게 좋다. 습기가 없고 그늘진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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