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亞, 제2의 경제위기 가능성 현저히 줄어"…오닐

  • 입력 2001년 5월 10일 15시 44분


"아시아국가들이 외환위기를 다시 맞을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들이 외환보유고를 꾸준히 늘려왔고 단기부채를 줄여왔으며 유연한 외환제도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호주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에 참석중인 미국의 폴 오닐 재무장관은 10일 이같은 말을 통해 아시아국가들에 제2의 경제위기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했다.

오닐 장관은 "동아시아국가들이 지난 97년의 외환위기를 훌륭히 극복했으며 이로부터 많은 교훈을 얻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자리에서 미국경제의 회복을 확신하고 일본경제의 구조개혁을 떠맡은 신임 고이즈미 내각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오닐 장관은 "현재 미국경제가 생산과잉과 재고누적으로 심각한 경기둔화를 겪고 있지만 조만간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며 "지난 몇 주간 보아왔듯이 경기회복을 위한 조정과정이 원만히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경기둔화는 전세계적 현상이기 때문에 각국은 자국의 잠재경제력에 맞는 경제활동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일본경제와 관련, 오닐 장관은 "신임 고이즈미 내각의 경제개혁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일본 경제가 잠재 성장률에 가까운 수준에서 성장하는 것은 세계 총수요의 증대를 의미하므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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