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경란/공개수업 선생님의 휴대전화 통화

  • 입력 2001년 5월 2일 16시 44분


얼마 전 초등학교 5학년인 아이의 학교에서 학부모와 교사들을 불러놓고 공개 수업을 했다. 그런데 수업 도중 휴대전화가 울리는 소리가 났다. 놀라서 옆을 쳐다보니 어느 분이 전화를 받았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 속에 공개수업을 진행하는 데도 그 분은 아랑곳하지 않고 통화를 계속했다. 더욱 놀란 것은 통화한 분이 선생님이라는 사실이었다.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이 학교는 교사나 학생이 수업 중에 휴대전화를 켜놓고 통화를 해도 괜찮다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요즘은 많은 초등학생들이 휴대전화를 갖고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개수업 장소에서 교사가 미안한 마음도 없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을 보니 수업 분위기도 짐작이 갔다.

정경란(서울 동작구 노량진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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