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야구]이종범 해태복귀?…다시2군…결단만 남아

  • 입력 2001년 5월 1일 18시 34분


‘야구 천재’는 한국으로 돌아올 것인가. 주니치 드래건스 이종범(31)이 다시 2군으로 추락함에 따라 ‘한국 복귀’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주니치는 지난달 30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경기가 끝난 뒤 타격이 부진한 이종범에게 2군행을 통보했다. 지난달 26일 1군에 올라간 지 불과 5일만의 일. 이종범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니치 호시노감독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이종범은 구단을 통해 “동등한 기회를 달라”고 호소한 뒤 1군으로 승격됐지만 10타수 1안타로 제 실력을 보이지도 못한 채 2군으로 떨어졌다. 게다가 최근엔 주니치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용병타자 고메스를 영입함에 따라 이종범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1군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불확실한데다 타팀으로의 이적 역시 여의치 않아짐으로써 이종범은 현재 한국으로의 복귀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 ‘컴백’할 경우 복귀 구단은 해태가 1순위. 해태는 97년 주니치와의 이적계약서에 ‘한국으로 돌아올 때 주니치는 보유권을 해태에 넘긴다’는 조항을 넣었었다.해태는 이종범이 복귀하면 국내 최고 연봉의 150% 수준은 확보해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최고 연봉자인 삼성 이승엽이 3억원이니 최소 4억5000만원. 이종범의 올 시즌 연봉은 8000만엔(약 8억8000만원)이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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