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증시포커스] 선행지수 반전에 상승모멘텀 얻은 국내증시

  • 입력 2001년 3월 30일 08시 09분


'경기선행지수의 상승반전, 재고율 감소, 경기동행지수의 하락세 지속'

통계청이 전일 발표한 '2월중 산업활동 동향'의 핵심골자다.

경기선행지수와 재고율의 감소로 국내경기가 바닥권에 근접하고 있다는 것을 읽어낼 수 있다. 반면 경기동행지수의 하락으로 여전히 국내경제가 하락국면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경기선행지수가 16개월만에 전월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 2월 선행지수는 1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2월 재고율(82.8)도 1월에 비해 0.7%포인트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회복으로 출하가 증가한 것이 재고율 감소의 주원인.

출하는 자동차의 내수회복과 음식료품 판매호조, 반도체, 기타운송장비, 기계장비 등의 수출로 1월에 비해 4.4% 증가했다. 생산지수도 반도체와 자동차에 힘입어 1월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이들 지표만 놓고 본다면 비록 반등폭은 미미하지만 하반기 경기반등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시장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물론 경기동행지수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성급한 경기회복론에 제동을 건다.

2월 경기동행지수는 97.7포인트로 1월(98.2)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9월이후 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 국내경기가 하락국면에 있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국내경제가 여전히 하락세에 있지만 둔화폭이 줄어들면서 하반기 바닥권 탈출이 가능하다는 게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의 설명이다.

이것은 국내증시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악재보다는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얘기다.

전일 국내증시가 나스닥시장의 급락(-5.99%)에도 불구하고 0.94%하락에 그친 것도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전환에 힘입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한 2/4분기중 국내증시가 상승추세로 전환할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주장한다. 현대건설문제나 미국증시 급락으로 국내증시가 조정을 받을 때 보수적 대응보다는 적극적으로 '분할매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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