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연료절약 운전요령

  • 입력 2001년 3월 21일 17시 37분


자동차 전문가들은 요즘처럼 연료비 부담이 늘어날 때는 경제적으로 운전하려는 운전자의 의지와 모든 실천사항을 꾸준히 지켜가려는 운전자의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연료가 많이 소모되는 원인은 급가속과 급제동 등 좋지 않은 운전습관과 함께 자동차의 평소 관리상태(컨디션)가 좋지 않은 데 크게 기인한다.

현대자동차 서비스기획팀의 이광표 과장은 “연료 소모의 40% 정도가 운전습관과 정비불량에서 나온다”며 “될 수 있으면 정속주행을 하며 자동차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료를 아끼는 차관리 요령〓차계부를 만들어 차량관리 및 연료주입량 등을 기록하여 월별로 비교하면 연료절감법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게 된다.

연료절약과 가장 직결되는 자동차 부위는 타이어. 타이어 공기압이 10% 부족하면 연료가 5∼10% 정도 더 먹고 20% 이상 부족하다면 시속 130㎞ 정도에서 타이어 파열에 의해 사고가 날 수 있다. 정상적인 타이어도 한해동안 약 3∼5% 가량 공기압이 줄어들기 때문 에 자주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 이외에 연비에 영향을 크게 주는 부품은 점화장치다. 점화장치는 불꽃을 일으키는 점화플러그, 고압을 발생 시키는 점화코일, 고압을 배전기와 플러그에 전달하는 고압코드, 플러그에 전기를 분배하는 배전기로 나뉜다.

일상점검을 통해 확인이 필요한 부품은 점화플러그로 약 3만㎞ 주행 후 교환해야 한다. 점화계통을 정비한 다음에는 반드시 정비소에서 점화시기(타이밍)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정상적인 부품이라도 점화시기가 틀리면 불완전 연소돼 기름이 많이 소모된다. 연료계통도 점검해야 할 부분이다.

대개 연료의 찌꺼기를 걸러주는 연료필터는 약 3만㎞를 주행한 뒤 교환한다. 그러나 비포장도로등 운행조건이 나쁠수록 빨리 교환해야 한다. 엔진오일의 경우 보통 5000∼1만㎞ 사이에 교환하는데 필터와 에어클리너도 함께 교환하도록 해야 한다.

▽연료가 적게 드는 경제적 운전요령〓차량내에 불필요한 짐을 싣고 다님으로써 차량무게가 늘어나면 연료 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다. 사용하지 않는 짐은 차에서 꺼냄으로써 불 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엔진을 초기에 시동할 때나 정차해 대기중일 때 필요이상의 공회전을 하지 않는 것도 연료절약요령이다. 시동후 3분 정도의 워밍업을 제외하고 정차해 사람을 기다릴 때는 무심코 엔진을 가동하지 말고 반드시 시동을 끄도록 한다. 출발과 급가속 운전도 에너지를 많이 소모한다. 앞차량에 바짝 붙어서 요란하게 운전하는 차량의 연비는 당연히 좋지 않으며 안전운행에도 역행한다.

정속운전이 경제적인 운전이라는 것은 여러 시험결과에서 입증되고 있다. 흔히 시속 60∼80㎞ 의 경제속도를 유지할 때 가장 높은 연비가 나온다고 한다. 반드시 경제속도가 아니더라도 임의의 속도 를 정해 가급적 정속으로 주행을 하면 안전할 뿐더라 연료도 적게드는 경제적인 운전이 된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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