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유망주 해외진출제한 한미협정서 개정 불발

  • 입력 2001년 3월 5일 18시 35분


“한국선수들도 직업선택의 자유가 있다.”(메이저리그 사무국)

“….”(KBO)

아마야구 유망주들의 ‘해외유출’ 방지를 위해 한미 프로야구 협정서 개정을 추진했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성과없이 귀국했다.

1주일간의 미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KBO의 이상일사무차장과 이상현운영차장은 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측과 협정서 개정을 위해 논의했으나 아무런 소득없이 끝났다”고 밝혔다.

1983년 서총철 당시 KBO총재와 보이 쿤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사이에 맺어진 한미 선수협정서에는 국내 아마야구선수들의 스카우트에 관한 문항이 전혀 없어 KBO와 대한야구협회는 미국 구단들의 ‘무차별 스카우트’에 대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

한미 협정서를 개정하기 위해 KBO는 지난해 총재에 이어 이번엔 실무진까지 파견했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함에 따라 앞으로도 아마야구 유망주들의 해외유출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상일 사무차장은 “미국측의 태도변화가 없으니 이제 ‘집안단속’에 나서는 수밖에 없다. 선수들을 통제할 수 있는 강력한 방안을 대한야구협회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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