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컨텐츠 업체 '성공모델과 실패모델'

  • 입력 2001년 2월 16일 13시 16분


"순수한 컨텐츠 제공만으로는 안된다.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이 필수다"

국내외 디지털컨텐츠 사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분석한 결과 내려진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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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사례 해당업체들 크게 반발

정보통신부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디지털컨텐츠 사업의 기획·제작·마케팅 과정 등을 분석한 '인터넷컨텐츠 비즈니스 모델 발굴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국내외 성공·실패사례 17건에 대해 시장· 수익성을 인터넷을 사용하는 소비자 반응에 대한 연구와 함께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컨텐츠 비즈니스 산업은 순수한 컨텐츠만을 제공해서는 수익을 거두기 어렵고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성공한 인터넷컨텐츠 업체로 엔씨소프트를 비롯 한게임, 웨더뉴스, 메뉴판닷컴, 웰컴클릭, 테크노필, 건강샘, 케이벤치, 한빛네트, iebTV(이상 국내업체), CNet, Click21earn, NTT DoCoMo(이상 국외업체) 등 13개 업체를 꼽았다.

반면 실패한 업체로는 ㈜싸이볼루션, ㈜엠플레이퀴즈퀴즈(이상 국내업체), 영해위, Boo.com(이상 국외업체)을 들었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개발·서비스해 수익 창출에 성공한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게임이 확산되는 시장 환경의 변화가 성공에 큰 역할을 했지만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경영자,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등도 빼놓은 수 없는 성공요인이라고 소개했다.

기상정보 제공 사이트인 웨더뉴스는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상정보라는 틈새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고 컨텐츠 지원, 제공 및 활용 사업을 동시에 추구한 것이 성공비결이라는 지적이다.

건강정보 사이트 건강샘도 서비스의 전문성, 원격진료와 연동 등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컨텐츠에 대한 높은 신뢰성, 가독성, 다양성을 확보한 것이 성공비결로 나타났다.

반면 커뮤니티 기반의 C2B 사이트인 싸이볼루션은 정보제공자들의 정보 및 컨텐츠를 기반으로 CP, 출판 기획 컨설팅 등의 사업을 펼쳤으나 우수한 엔지니어 부재로 인해 회원의 유지와 증가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점이 실패요인으로 거론됐다.

엠플레이의 퀴즈퀴즈도 무료였을 때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지만 무리한 유료화추진 이후 대부분의 게임방에서 사라지고 사용자 역시 급감해 실패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국명<동아닷컴 기자>lkm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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