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미국 경기침체, 추운 날씨도 한 요인…WSJ

  • 입력 2001년 1월 30일 12시 26분


미국경제가 소비부진, 유가 상승등 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날씨도 경제의 또다른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30일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최근 FRB에서 발표한 지역 경제 상황 보고서는 "스노우볼 이펙트"를 언급하며 겨울 날씨에 따르는 어려움을 지적하면서 "험한 날씨가 쇼핑객들이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지역경제를 붙들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추운 날씨와 폭설은 공사를 중지시키고 노동자들과 쇼핑객들이 일터나 상점에 나가게 하기보다는 집에 붙잡아놓는다. 필라델피아의 건축가 존 웨스트럼은 "강추위 때문에 일군들이 45일 중 30일 밖에 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웨스트럼 개발회사 대표 웨스트럼은 "기본적으로 12월과 1월에는 새로 건축에 착수하기 힘들다"며 "12월에 건축을 시작하는 경우는 0.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물론 겨울에는 눈을 퍼내는 삽과 겨울코트, 스키용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자동차를 비롯한 고가의 물품 소비가 늘어나지만 일반적으로 추운 날씨는 경제성장에 저해가 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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