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진단]그린벨트 13곳 내년 6월 해제

  • 입력 2000년 12월 29일 18시 43분


서울시내 은평구 진관내외동 일대 등 190만㎡(60여만평)가 내년 6월경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돼 개발붐이 일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해말 건설교통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내 우선해제지역으로 지정한 15곳 중 13곳을 최종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해제된 지역은 강남구 자곡동 율현동, 서초구 염곡동 방배동, 강서구 개화동, 은평구 진관내외동 구파발동, 종로구 부암동, 강동구 강일동, 노원구 중계본동 상계1동 등 13개동. 이중 은평구가 102만㎡(31만여평)로 전체의 53%를 차지한다.

그러나 성북구 정릉3동과 도봉구 도봉1동 무수골 등 2개 국립공원내 취락지는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중 해제 경계선을 추후 확정키로 했다. 이들 13개 지역에 대한 해제안은 주민의견 청취 등을 거쳐 내년 6월경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초, 강남, 강서구 등 취락구조 개선사업이 시행된 6개 지역은 주거환경 악화를 막기 위해 제1종 전용주거지역(2층 이하, 건폐율 50%, 용적률 100% 이하)으로 지정된다.

인왕산 밑에 위치한 종로구 부암동 일대도 제1종 전용주거지역으로 변경될 계획이다.

은평구 진관내외동, 구파발동 일대는 기자촌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연발생적으로 시가지가 형성된 곳.

그린벨트가 풀리면 제1종 일반주거지역(4층 이하, 건폐율 60%, 용적률 150%) 내에서 용도지역이 조정된다.

그린벨트 해제 취락지 및 용도지역 조정안

구 분면적(㎡)인구(명)용도조정계획
취락구조 개선사업 시행 지역강남구 자곡동 못골마을 53,675 1,144제1종 전용주거지역(2층 이하, 높이 8m이하, 건폐율 50%,용적률 100%이하)
강남구 율현동 방죽1마을 53,787 1,204
강남구 세곡동 은곡마을 57,284 1,014
서초구 염곡동 염곡마을 84,740 1,228
서초구 방배동 전원마을 84,639 1,996
강서구 개화동 부석,신대,내촌,새마을 123,667 1,851
이미 시가화된 지역은평구 진관내동 257,178 4,481
〃 진관외동 550,587 10,249
〃 구파발동 216,843 3,968
구릉지 저밀도 취락종로구 부암동 128,658 1,571제1종 일반주거지역 이내(4층이하, 건폐율 60%,용적률 150%이하)로 조정
노후불량주택 밀집지역강동구 강일동 115,109 4,005
노원구 중계본동 104번지 마을 136,476 3,322
노원구 상계1동 노원마을 38,458 1,813
1,901,101 37,846-

또한 낡은 불량주택이 밀집해 있는 강동구 강일동, 노원구 상계1동 노원마을, 중계본동 104번지 마을 등 3곳은 현재 주택이 있는 범위 내에서 그린벨트 해제선이 그어진다.

강일동과 상계1동은 주민들의 자력 개발이 어렵기 때문에 서울시가 공영개발사업을 벌일 예정이어서 기존 주민들의 이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계동은 4층 이하 공동주택방식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에 해제된 지역내의 공터는 자연녹지지역(건폐율 20%, 용적률 50% 이하) 및 공공시설용지로 활용키로 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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