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MT-2000 선정 이후 장비, SW 등이 우선 수혜

  • 입력 2000년 12월 11일 11시 19분


오는 15일 IMT-2000 사업자 선정이 예정되면서 통신서비스주들이 최근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11일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거래소 종목과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LG텔레콤 등 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한 업체들이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물론 미국 금리기조 변화가능성과 나스닥의 상승 등으로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하고 있고, 선물 베이시스의 콘탱고 전환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대형주인 이들 종목들의 매수가 강화되는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무엇보다 15일 사업자 선정이 단기적인 재료로서 시장의 최우선 관심사로 등장했다는 것을 부인하는 시장관계자들은 없다.

그러나 과연 IMT-2000 사업자 선정 이후에도 이들 통신서비스 종목들이 강한 상승탄력이 유지될까.

이와 관련 현대증권은 ‘그렇지만은 않다’는 답을 내놓고 있다.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IMT-2000 사업권을 희망하는 각 컨소시엄이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자 선정 뒤 지속적인 자본금 확충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비동기식을 신청한 한통-IMT, SK-IMT, LG글로컴 등 3대업체는 자본금을 초기 3000억원에서 2004년 1조4500억∼2조원 규모로 증대할 예정이고, 상용서비스 일정에 맞추어 2001∼2004년경 전국망 구축시점까지 막대한 투자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서비스이용자 확보전까지는 이들 서비스업체보다 장비, 소프트웨어(SW), 콘텐츠 등 분야 관련업체가 우선적으로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현대증권은 전망했다.

IMT-2000 사업권 신청 업체들이 안정적인 기술개발과 사업진행을 위해 우수한 정보통신 관련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이 당분간 해당분야 대표주자로 부각될 것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현대증권의 설종록 연구원은 “IMT-2000 사업자 선정 이후 서비스 본격화 시점 전까지 서비스업체들보다 장비, SW, 콘텐츠 등 관련업체가 우선적으로 수혜를 누릴 것”이라면서 “주식시장에서는 관련 매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업체들이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 참고: 각 컨소시엄별 관련 업체 >

◆ 컨소시엄별 주주지분

△ 한통-IMT: 한국통신(43.5%), 한통프리텔(10%), 한통엠닷컴(5%), 다음등 96개사(16.4%), 로커스 등 535개사(13.8%), 국민주주(10.25%)

△ SK-IMT: SK텔레콤(48.6%), 포항제철(12%), 신세기통신(5%), 파워콤(4.9%), KBS 등 137개사(13.4%), 흥창 등 644개사(16.1%)

△ LG글로콤: LG전자(50%), LG텔레콤(5%), 데이콤(5%), 현대자동차 등 13개사(21.6%), 리눅스원 등 751개사(18.4%)

△ 한국IMT2000(동기식): 하나로통신(40%), 국민주주(60%)

◆ 한통-IMT 컨소시엄 참여업체

△ 통신사업자: 한국통신,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온세통신, 서울이동, 기타 6개사 등 11개사 △ 장비·기술: 한화정보통신, 대우통신, 성미전자, 팬택,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한국단자, 코맥스, 로커스, 쌍용정보통신, 휴니드, 기타 229개사 등 240개사 △ 콘텐츠·인터넷: 다음, 한글과컴퓨터, 옥션, 안철수연구소, 삼보정보통신, 가로수닷컴, 인츠닷컴, MBC, 조선일보, 동아일보, 기타 195개사 등 205개사 △ M커머스: 국민은행, 주택은행, 교육보험, BC카드, 기타 14개사 등 18개사 △ 유통분야: 롯데쇼핑, 훼미리마트, 현대종합상사, 한솔CSN, 기타 47개사 등 51개사 △ ITS분야: 아시아나 항공 △ 기타: 코오롱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 영풍, 기타 106개사 등 110개사

◆ SK-IMT 기술협력 컨소시엄

△ 시스템: LG전자, 대우통신 등 2개사 △ 기지국: 성미전자, 윌텍정보통신, 흥창, KMW, 한빛전자 등 27개사 △ 단말기: 터보테크, 와이드텔레콤, 바로비젼 등 12개사 △ D-RAN: 기산텔레콤, 흥창, 엔시테크놀로지 등 8개사 △ 네트워크 엔지니어링: 대부통신기술, 미디어콤, 프롬투정보통신 등 9개사 △ 모바일 인터넷 및 콘텐츠: 사이버뱅크, 씨큐어소프트, 애니유저넷 등 9개사

◆ LG글로컴 컨소시엄 주요 참여 주주

△ 기간통신사업자: 데이콤, LG텔레콤, 지엔지네트웍스, 새한텔레콤 등 4개사 △ 장비·부품제조: LG전자, 쟈네트시스템, 케이씨텍, 스탠더드텔레콤, 동아일렉콤, 삼지전자, 웰링크, 아이디닷컴 등 113개사 △ 인터넷 및 콘텐츠: 대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세가, 와우TV, 닥터연세, 리눅스원, 솔로몬아이티, 유니소프트, 펜타시큐리티, 나눔기술, 조이닷컴, 아리수인터넷, 컨텐츠코리아 등 171개사 △ 유통·도소매: 한진, 농심, 삼양사, 화성산업, 군인공제회 등 383개사 △ 사업기반구축: 임광토건, 새한아이엔씨, 누리정보통신 등 59개사 △ 재무우량기업: 동아제약, 서울도시가스, 이렌텍 등 37개사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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