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520 붕괴…나스닥폭락 환율급등 영향

  • 입력 2000년 11월 21일 11시 25분


국내 국회 파행과 나스닥 3000 붕괴,환율급등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3% 이상 급락하고 있다.

21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를 넘어서면서 낙폭이 커져 오전 11시3분 현재 전날보다 20.22포인트(3.76%) 하락한 517.18을 기록, 지난 10월31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선물 12월물은 기관 매도와 외국인 매도전환으로 낙폭이 더 커지면서 전날보다 3.35포인트(5.06%) 급락한 62.90을 기록중이다. 선물 12월물은 4% 이상 급락해 1분간 지속되면서 오전 10시56분부터 11시1분까지 5분간 프로그램매매호가가 중단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들어 49번째다.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220억원의 순매도, 코스닥에서 6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선물시장에서는 600계약의 순매도로 돌아섰다.

증시관계자들은 대만 등 동남아 정정불안과 나스닥 급락 영향, 국회 공전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선물시장에서 개장초 1500계약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급격히 선물 순매도로 전환한 것이 증시에 크게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의 김도현 연구원은 “나스닥 급락과 대만 불안 등으로 아시아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들이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달러 상승도 부분 영향을 비치고 있으나 세계적인 달러 강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에 이어 달러화가 단기에 1170원대로 속등했으나 역외 매도세가 등장하면서 단기급등에 따른 매도세가 부분 출회되고 있다”면서 “단기 급등으로 변동성은 커질 것이나 치열한 눈치보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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