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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13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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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결국 한국 증시를 울렸다. 미국 대선의 혼란과 첨단 기술주의 하락세로 나스닥 지수가 연중 최저치로 하락한 게 악재로 작용하면서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내에선 현대건설의 처리를 둘러싼 논란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장내내 매도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은 그러나 막판에 소폭 순매수로 돌아섰다. 관망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크게 감소했다.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전자 통신 은행 증권업은 5%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수 영향력이 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6% 이상 하락해 15만원 선으로 밀려났다. 지난주 강세를 보였던 우량 은행주와 증권주도 매도 공세에 약세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자구책 마련에 대한 기대로 11% 이상 뛰어올랐고 거래량도 5636만주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그룹주 가운데에선 현대정보기술 고려산업개발 현대상사가 오름세를 유지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코스닥▼나스닥 폭락 소식에 투자심리 꽁꽁
보합권을 유지하던 종합지수가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인은 나스닥 약세. 대선 결과 미확정, 인텔 투자등급 하향 등의 악재가 겹치며 지난 주말 나스닥이 연중 최저치로 폭락했다는 소식속에 장초반부터 80포인트 아래로 밀리며 출발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부분적으로 저가 매수에 가담하면서 오전까지는 개별 중소형주 중심으로 상승 시도가 이어졌으나 대형주 매매기피 양상이 이어지면서 지수는 장중 내내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 업종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종목별로는 하나로통신이 약보합을 보였을 뿐 이네트 새롬기술 다음 등 인터넷주와 대형 통신주 등 시가총액 20개사가 모두 하락했다. 바른손을 포함해 지난주말까지 초강세를 보였던 신안화섬 신라섬유 등 인수개발(A&D)주들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편 대성미생물 솔고바이오 등 바이오주와 일부 제약주는 지난 주말의 상승세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페타시스 하이퍼정보 코람스틸 등 일부 신규 등록종목들도 강세. 하락장에서도 주가가 오른 종목이 상한가 51개를 포함해 164개에 달해 중소형주 중심 장세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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