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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13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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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종합주가지수가 26.24포인트(-4.64%) 하락한 538.94로 마감됐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오늘 조정은 충분히 예견됐다.
투자심리도가 70에 달하는 등 기술적 지표상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도 불가피했다.
4.64% 하락에 위축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물론 국내증시가 4.64% 하락한데는 한국증시가 400포인트 밑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외국계 증권사이트(www.asiachart.com)의 기술적 분석내용도 한몫했다. 그렇지만 충분히 알려진 내용에 과잉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김도현 삼성증권 투자분석팀 선임연구원은 주장한다.
실제로 외국인들의 매매형태를 볼 때 주가하락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외국인들은 선물시자에서 팔고 현물시장에서 사는 지난주의 매매패턴을 답습했다.
투기적 외인들은 주가지수선물을 4810계약 순매도했다. 한국증시를 포함한 동남아 증시의 조정을 예상한 투기적 매매라는게 김선우 선우컨설팅대표의 설명이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장중내내 순매도로 일관하다 장막판 41억원의 순매수로 전환한 현물시장의 외국인들을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외국인들은 연 11일째(영업일 기준)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순매수 강도는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심리를 안정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이종필 한가람투자자문 펀드매니저는 평가한다.
이 펀드매니저는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진을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에 대해 완전히 외면하고 있지 않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고 들려준다.
이들 외국인들에 주목하는 증시전문가들은 내일(14일) '조정시 저가매수에 나서기'전략을 권한다. 미국나스닥선물지수가 5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오늘밤 나스닥시장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연히 내일 국내증시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지만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현대건설의 처리가 종착역으로 치닫고 있어 주중반이후 반등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런 관점에서 당연히 '조정시 저가매수'를 외친다.
지수관련 대형주들보다는 실적우량 중소형주와 업종대표주들을 저점매수하라고 말한다.
대덕전자 자화전자 삼영열기 LG건설 롯데칠성 농심 모아텍 등을 조정시 저가매수하라고 양봉진 마이애셋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추천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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