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매수 고려 시점...리스크 관리 병행해야

  • 입력 2000년 10월 20일 07시 59분


뉴욕시장의 나스닥지수가 7.79%,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7.22% 폭등하고 다우존스지수도 1만포인트를 회복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바닥권의 징후가 여러가지 나타나고 있는 만큼 매수를 고려할 만한 시기라는 주장도 많다.

한편으로는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만큼 중소형 개별주를 위주로 매수하고 리스크 관리에도 소홀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LG증권 = 시장 체력이나 수급 기조 측면에서 여전히 열세이지만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세가 더 이어지는 장세를 염두에 두고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저점 분할 매수에 주력하는 시장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하지만 반등세가 이뤄진다 해도 제한적인 가능성이 크므로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대신증권 = 대부분의 블루칩은 청산가치에 미달한 절대 저평가 상태로 거품이 상당부분 걷혔고 유가급등과 반도체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를 과대평가한 측면이 강해지면서 싼 값에 우량주를 살 수 있는 적기에 있다. 주가가 더 하락하기보다는 향후 실적 전망이 호전되는 기업을 찾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 현 국면은 각 충격 요인들과 관련된 리스크의 해소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시기. 추가 하락 및 리스크 해소여부에 따라 반등에 대한 기회가 공존하는 만큼 투자판단과 타이밍 선정에 신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한편으로는 경기확장국면이 더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에 의지하더라도 성장률 둔화에 따른 모멘텀이 감소하고 결국 반등 폭을 제한 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 반등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소형 개별주를 이야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대증권 = 삼성전자 및 장기소외 개별주, 재료보유주 등의 주가 움직임을 볼 때 현국면은 역실적 장세로 당분간 개별종목 중심의 단기대응이 불가피하다. 긍정적인 측면은 기업의 수익악화 전망, 금융시장 불안이 초래한 과도한 시장 위험, 미국 첨단기업 주가 하락 등 대세하락을 견인한 핵심요인이 주가에 상당 폭 반영됐다는 점이다. 나스닥 움직임에 따라 추가 조정도 예상할 수 있으나 연초이후 지수 하락률이 50%를 넘고 모든 악재를에시장이 충분히 알고 있다는 점에서 기간조정에 무게를 둘 만하다.

◆SK증권 = 바닥다지기가 진행되는 과정의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주식투자 실패로 자살한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도 진바닥이 왔다는 징후다'라고 우울한 블랙유머를 하는 사람도 있다. 바닥권을 확인하는 주관적인 지표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현 지수대는 매수에 따르는 잠재리스크보다는 기대수익률이 더 클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이 필요한 때라고 판단된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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