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절염 악화방지요법]스트레칭 수영 걷기 등 도움

  • 입력 2000년 10월 17일 19시 06분


관절염도 초기에 신경쓰면 악화를 막을 수 있다. 만성으로 악화된 경우엔 혼자서 고통을 이기기엔 벅차고 우울증에 빠질 우려가 크므로 가족의 역할이 중요하다.

▽운동은?〓아프다고 꼼짝 않고 누워 지내는 것보다 어떤 식으로든 움직여야 한다. 갑자기 아프고 움직일 수 없을 때엔 허벅지에 약 10초동안 힘을 준 다음 다리 힘을 빼는 스트레칭을 수시로 한다. 움직일 수 있다면 걷기나 수영, 물에서 걷거나 팔다리를 움직이는 수중체조 등의 운동이 좋다. 조깅 등산 에어로빅 테니스 등은 관절에 무리를 주므로 피한다. 초기에 무릎이 뻐근할 때 주위를 마사지하면 ‘두두둑’소리가 나면서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는데 관절이 상한 것이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프지만 않다면 인대나 근육이 강화된 것이므로 괜찮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증세가 심할 때는 수도꼭지 손잡이를 돌리는 등 작은 관절을 움직이는 것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찜질은?〓관절이 붓거나 후끈거리면서 발갛게 부으면 냉찜질을 하고, 심하게 아프면서 뻣뻣하고 열이 없는 경우엔 온찜질을 한다. 냉찜질은 종이컵에 물을 부어 얼려뒀다가 아픈 부위에 5∼7분 문지르는 것. 온찜질할 때엔 뜨거운 물수건이나 찜질팩으로 30분 정도 누른다. 일반적으로 퇴행 관절염엔 온찜질, 류마티스 관절염과 운동 직후엔 냉찜질이 좋다. 물수건으로 온찜질을 할 때엔 너무 뜨거우면 실핏줄이 터지므로 다른 수건으로 두 겹 정도 싼 다음 한다. 목욕은 40도 정도의 온탕욕이 좋으며 50도 이상의 열탕은 피한다.

▽음식은?〓누구나 인정하는 ‘특효음식’은 없다. 홍화씨 고양이 등이 좋다는 소문이 있지만 의사들은 인정하지 않는다. 다만 물렁뼈의 주요성분인 황산콘도로이틴이 풍부한 달팽이 홍어 소라 등의 음식은 관절에 좋은 것으로 추정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면역력을 높이는 김, 푸른 야채, 등푸른 생선, 녹차, 참깨 등을 먹으면 좋다. 술 카페인 등과 짭고 매운 음식은 관절을 붓게 하므로 피한다. 증세가 심할 경우 하루 물을 여덟 컵 이상 마셔도 관절이 부을 수 있으므로 피한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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