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예방요령]예방접종-휴식 필수, 음주-약남용 피해야

  • 입력 2000년 10월 15일 19시 27분


간질환 예방을 위해선 바이러스성 간염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음주에 의한 간손상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바이러스성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그 감염경로를 잘 알아야 한다.

▽예방접종〓B형 간염 감염자와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은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바람직하다.

▽감염〓감염자의 혈액 분비물 등이 입안이나 상처부위 등에 닿는 것을 피한다. 급성 A형 간염 환자가 사용하는 수저 옷 생활용품 등은 반드시 소독해 사용한다.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혈액이나 분비물이 눈, 구강과 같은 점막이나 상처난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한다. 특히 C형 간염은 혈액을 통한 감염의 위험이 높으므로 불필요하게 몸에 상처를 내거나 소독되지 않은 주사침을 맞지 않아야 한다.

▽성생활〓간염은 성적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건전한 성생활도 예방책중 하나.

▽음주〓술은 적당히 마시면 스트레스를 풀고 사회생활을 하는데 윤활유같은 역할을 하지만 지나치면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과음을 계속하면 간에 지방질이 쌓이는 지방간이 생기고 알콜성 간염으로 발전한다. 심하면 알콜성 간경변으로 악화될 수 있다.

▽약물〓약물에 의한 간염 간손상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꼭 필요한 약만 사용하고 성분을 잘 모르는 약제나 민간요법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간질환 환자는 성분이 알려지지 않은 약물의 투여는 철저하게 피한다. 한번 약물에 의해 간이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검사〓만성 간염이나 간경변 등 간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다. 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대부분은 진행된 상태(말기)에서 발견된다. 간염 간경변증 환자의 간암 발생가능성은 정상인에 비해 100배가량 높으므로 3∼6개월 간격으로 혈액검사 및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도록 한다. 특히 만성 간질환을 갖고 있는 40세 이상 남성은 간암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 평소 음주를 많이 하는 경우에도 일년에 2회 정도 검사를 받는 게 좋다.

▽휴식〓쉬지 않고 일하는 직장인의 과로와 스트레스도 간염의 원인이므로 일주일에 적어도 하루는 휴식을 취한다.

(도움말〓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내과 문영명교수)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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