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국민銀 여자농구단 13명 하프코스 참가

  • 입력 2000년 3월 9일 19시 47분


‘새 천년 새 신화는 지금부터.’

국민은행 빅맨 여자농구단이 2000 동아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71회 동아마라톤대회 마스터스부문에 참가,하프코스를 달리며 ‘새로운 신화 만들기’에 들어간다.

국민은행은 63년 창단해 37년째 여자농구의 대들보 역할을 하며 28연승을 일궈낸 전통의 강호.

하지만 새천년 첫 대회인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현대건설과의 첫 게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아쉽게도 주전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5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 된 셈. 국민은행은 6월부터 열리는 여름리그 우승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랫동안 보금자리로 삼았던 여의도숙소를 박차고 나와 올해 경기 부천에 새 훈련터를 마련했다.

국민은행은 최고로 젊은 팀. 고참들의 줄이은 은퇴를 황순혜 조성애 장윤숙 이은희 이봉애 등 무려 5명의 루키가 ‘젊은 피’로 팀에 수혈됐다.

이들 국민은행 13명의 ‘빅맨’은 동아마라톤에 참가, 각오를 새로 다지기로 했다. 드리블이 인상적이라 ‘오토바이’라고 불리는 주장 김지윤을 비롯해 한빛은행에서 새로 국민은행 유니폼을 입은 슈터 양희연, ‘3점슛 공주’ 김경희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부상률 제로’로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것.

역사와 조상의 숨결이 스민 종로통을 달리며 강호의 부활을 만천하에 천명하겠다는 것.

정해일 감독은 “실력은 모두 비슷하다. 문제는 정신력이나 각오다”며 “이번 동아마라톤을 통해 정신력이나 근성을 한번 더 ‘업그레이드’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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