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순례/포천중문의과대학교]차경섭 재단이사장

  • 입력 1999년 12월 13일 19시 56분


“우수한 학생을 유치해 기초의학을 열심히 공부하게 하고 시설과 환경이 좋은 곳에서 학문에 정진하게 한다면 노벨 의학상을 받는 인물이 나올 것입니다.”

포천중문의과대학교 차경섭(車敬燮·80)이사장은 학생들에게 파격적인 장학금 등의 혜택을 주며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차 이사장은 시간이 나는대로 포천중문의대를 찾아 학생들에게 “인생의 목표를 세워 공부하라”고 자주 강조한다.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며 크게 될 인물이 있는 것 같다는 것이 차 이사장의 학생들에 대한 평가다.

―포천 중문의대의 발전 목표는….

“21세기 의학의 한 주류를 형성하게 될 대체의학 전문가를 양성할 대체재활치료학과와 보건행정과, 한의학과를 신설해 ‘건강과학 종합대학’으로 도약할 것이다. 다른 대학과 같이 모든 학과를 두루 갖추는 특색없는 대학을 만들지는 않겠다.”

―대체의학에 관심이 많으신데….

“국내 의대로서는 최초로 의예과 2년생에게 ‘본초강목’을 강의하는 등 학생들에게 서양과 동양의 의학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대학부설 대체의학연구소는 대체의학을 과학화할 기초연구를 하고 있다.”

―신설대학으로서 앞으로 갖출 시설은….

“2009년까지 최첨단 중앙도서관과 과학관, 특성화된 연구소, 외국 석학을 위한 영빈관, 사회체육센터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특히 대체의학 전문센터는 포천중문의대만의 자랑이 될 것이다.”

―학생들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이유는….

“나도 학생시절 줄곧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했다. 내가 받은 도움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사는 어떤 직업인입니까.

“의사는 사회에 봉사하는 직업인이다. 수십년이 지나면 의사가 다른 직종보다 더 돈을 많이 번다든지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세상이 된다. 의사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직업인일 뿐이다.”

〈하준우기자〉hawoo@dong.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