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여고객,삼성車 처리 촉각]『내 SM5 A/S 어떻게…』

  • 입력 1999년 7월 28일 19시 35분


「SM5의 애프터서비스는 계속될 수 있을까.」

삼성차 처리문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SM5를 구입한 5만여명의 고객들은 애프터서비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측은 “다른 업체가 삼성차를 인수해 SM5를 계속 생산할 경우 애프터서비스망까지 함께 인수돼 문제가 없겠지만 단종이 되더라도 사후 정비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정비망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고 부품도 별도공정을 통해 올해말까지 정비에 필요한 재고를 확보할 계획이라는게 삼성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전화예약을 한 뒤 정비소를 방문하면 하루 이틀 이내에 정비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SM5가 단종되더라도 소비자 보호 규정에 따라 차량 제조업체인 삼성차는 7년간 의무적으로 부품공급을 해야 한다. 삼성은 부산지역의 부품 협력업체와 협의해 부품을 계속 생산토록 유도 한다는 방침. 협력업체들이 SM5의 부품설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계약만 한다면 부품생산은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측은 분석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동일 모델인 일본 닛산 맥시마의 부품을 조달한다는 계획.

정비망과 관련, 삼성측은 현재 전국 17개 지정정비소를 전담 운영하는 별도의 애프터서비스 전담 관리회사를 육성해 정비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부산공장의 처리결과에 따라 분사(分社)를 통해 애프터서비스를 전담하도록 하는 방안과 삼성화재의 긴급서비스망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국적으로 2500여개의 정비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는 삼성화재가 SM5의 애프터서비스를 전담할 경우 기존 지정정비소와 연계하면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삼성측의 주장이다.

삼성차 처리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가닥을 잡느냐에 따라 SM5 소유자들이 얼마나 쉽게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느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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