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김해석/과학발전에 개방적태도 보였으면

  • 입력 1999년 3월 24일 19시 03분


19일자 A1면 ‘쥐아기가 태어났다’ 기사는 이탈리아 산부인과 의사가 쥐의 정소(精巢)를 이용해 체외 수정시술의 큰 진보를 이룩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번에 발표된 쥐의 정소를 이용한 인간 정자의 배양은 공배양(Co―culture) 방법으로 이미 체외수정시술시 미성숙 난자와 정자 또는 결합자의 배양시 사용되는 것이다. 다만 지금까지는 원숭이 신장세포, 소의 섬유모세포와 같은 세포주나 과립막세포, 난구세포와 같은 환자 자신의 세포나 난관상피세포와 같은 체세포를 사용했다. 그러나 난자와 정자는 생식세포여서 체세포와의 공배양에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같은 생식세포끼리 성공한 것이다.

83년 영국에서 최초의 시험관아기를 탄생시킨 에드워드 박사와 스텝토박사는 언론과 윤리위원회로부터 엄청난 시달림을 당했다. 그러나 그러한 선구자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불임부부가 구원을 얻었다.

언론도 과학 발전에 좀더 개방적인 태도로 임하고 흥미위주의 센세이셔널리즘을 지양해야 한다.

김 해 석(경남 김해시 김해석산부인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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