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 미스터]『신문 꼼꼼히 읽으면 「논술」이 보여요』

  • 입력 1999년 2월 8일 19시 48분


‘논술은 대학입시에서 가장 중요한데…’.

초등학생 자녀에게 논술교육을 하려해도 방법을 몰라 막막한 경우가 많다.

신문을 활용하면 다양한 주제에 대해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논리를 전개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

초등학생의 경우 눈높이에 맞는 예시문을 선택하고 적절한 질문과 토론을 통해 논리를 구성하도록 지도해야 효과적이다.

신문활용교육을 연구하는 NIE인성교육연구회 정선심회장(한국사회윤리교육연구소장)은 최근 신문활용 논술교육법을 담은 책 ‘신문으로 공부하는 신나는 토론 즐거운 논술’(동아일보사·사진)을 냈다. 다음은 정회장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내용.

▽예시문 선택요령〓아이와 함께 예시문으로 이용할 신문자료를 틈틈이 스크랩하는 것이 중요. 개인생활 가정생활 학교생활 경제 문화 환경 생명존중 복지 국가 등의 영역으로 정리하면 편리하다.

예를 들어 ‘집단폭행을 당한 초등학생의 아버지가 학교폭력을 없애기 위해 벌이는 호소문 시위’ 기사는 학교생활, ‘최초의 클론 돌리의 탄생’ 기사는 생명존중으로 분류.

미담이나 선행 등 모범 사례만 모으면 아이가 싫증내므로 기사분류에 균형이 필요.

▽탐구 질문지 작성〓타당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제시하도록 유도하는 내용으로 구성. △무슨 얘기지(문제확인)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해본 적이 있니(감정인식) △이런 일이 일어나는 원인은 뭐지(원인제시) △TV에서 깡패가 약자를 괴롭히는 장면을 보면 느낌이 어떠니(자기인식) △폭행한 학생들은 무엇이 부족할까(원인파악) △힘없는 친구가 폭행당하고 있는 것을 보면 어떻게 하겠니(행동대안제시) △학교폭력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할까(해결방안제시) 등.

▽토론과 논술〓아이가 질문지에 답하도록 한 뒤 가정이나 교실에서 함께 토론하는 것도 좋은 방법. 아이가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남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는 기회가 된다.

창의적인 생각에 칭찬은 물론 해야하지만 우매한 발언에도 면박은 금물. 논술문 작성은 혼자서. △문제확인 △생각나는대로 써보기 △주장 정하기 △근거 나열하기 △개요작성 △글쓰기 △보완하기 순으로. 마지막으로 아이에게 자신과 친구들의 글을 평가해 보도록 한다.

▽인성교육이 저절로〓신문은 실제 일어난 문제상황을 다루므로 NIE는 도덕적 민감성과 감성지수 개발에도 효과적이라고 정회장은 강조한다.

정회장의 ‘신문으로 공부하는 신나는 토론 즐거운 논술’은 아동용 워크북 상하권(각권 7천2백원)과 지도자용 매뉴얼(9천9백원)로 구성돼 있어 학부모나 교사가 지도법을 연구하면서 아이를 가르칠 수 있게 돼 있다.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02―361―0990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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