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간접투자 A to Z]투자성향 자가진단법

  • 입력 1999년 1월 26일 19시 46분


<<주가가 하락하면서 목표수익률 30%짜리 주식형상품에 투자한 것을 후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궁합’이 맞는 금융상품을 고르기 위해 우선 자신의 투자성향 체크해보자. 도움말 대한투자신탁 소병윤(소병윤)상품개발부장 02―3771―7131>>

▽투자성향 진단 예시〓미국 투자신탁회사인 피델리티사는 상품을 팔기 전에 고객의 투자성향을 먼저 체크한다. 투자위험에 노출될 경우 얼마나 참고 견딜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대한투신이 피델리티사의 고객상담문항을 우리 실정에 맞게 고친 것 가운데 하나만 예로 들어보자.

예컨대 새 집을 장만할 경우 어떤 방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투자성향의 일단이 드러난다. 우선 가용자금으로 구매가능한 집을 고른다면 안정을 선호하는 보수적인 투자자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앞으로 수입이 늘고 집값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에 한도껏 대출을 받아 최고급주택을 구입키로 한다면 이는 다분히 공격적인 투자자로 분류할 수 있다. 총 10개 설문중에서 자신이 선택한 문항의 점수를 더해 자신의 투자성향(안정형 안정성장형 성장형 공격형)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안정형인 투자자는 투신사의 국공채 수익증권이나 확정이자를 지급하는 은행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고 성장형 및 공격형 투자자들은 스폿펀드(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조기상환하는 주식형상품)등 주식형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에 여유돈을 예치해볼만 하다.

주식값이 폭락했다거나 주식형 수익증권의 기준가격이 형편없이 떨어졌다고 해서 ‘편히 잠잘 수 없는’ 투자자라면 아예 공격형 펀드를 거들떠 보지않는 게 바람직하다.

기대수익률이 높으면 높을수록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을 이해해야 비로소 주식형 상품을 보는 안목이 생기게 된다.

▽투자결정시 체크해야 할 사항〓투자자금은 여유돈이어야 한다.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할 때는 투자기간은 길게 잡는 게 좋다. 몇달 후 써야할 돈보다는 당분간 사용처가 정해지지 않은 장기 여유자금이어야만 투자성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퇴직금은 여유돈이 아니기 때문에 주식형 상품보다는 채권형 상품이 좋다. 꼭 주식형상품에 투자할 생각이면 주식편입비율이 30% 미만인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게 좋다.

둘째,만기전 인출이 가능한지 여부도 잘 따져야 한다. 예컨대 뮤추얼펀드는 1년간 돈을 찾을 수없다.투신사 주식형 상품도 언제부터 돈을 찾을 수 있는지 투자전에 미리 체크하는 것은 필수.

셋째, 보유자금 전부를 한쪽으로 몰아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분산투자로 투자수익과 투자에 따른 위험을 적절히 나눠놓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공격형 투자자라도 투자액 전부를 위험자산에 넣기보다는 자금의 10∼20%는 언제든지 인출이 가능한 상품에 투자하는 게 좋다는 얘기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다음 주제는‘환매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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