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총무 『같이 일 못하겠다』…「빅딜說」로 악화

입력 1998-12-04 19:11수정 2009-09-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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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간 공식대화창구인 3당 원내총무가 손발을 영 맞추지 못하고 있다. 막후협상에서 오간 발언내용이 누설돼 중요한 고비마다 일을 그르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3일 새해예산안 처리가 무산된 것도 자민련 구천서(具天書)총무의 입을 통해 ‘한나라당의 이회창(李會昌)총재 조사면제 보장요구설’이 흘러나오면서 여야간 감정이 극도로 악화된데 따른 결과였다.

구총무는 8월말 총리임명동의안 재상정처리협상과 10월초 야당의 국회등원협상때도 협상타결 직전 기밀을 누설하는 등 입조심을 제대로 하지 못해 다른 총무들로부터 눈총을 사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총무와 구총무의 관계는 이번 ‘이총재 신변보장요구’파동으로 최악의 국면에 이른 듯하다.

박총무는 4일에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한두번도 아니고 앞으로 구총무와는 절대로 대화하지 않겠다”고 단언하면서 “(구총무를) 인간으로 인정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무도 구총무에 대해 할말이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동안 국민회의와 한나라당 사이에 총무협상이 이뤄질 경우 구총무가 강력히 반발, 다시 3당총무회담을 열거나 박총무와 논의한 내용을 구총무에게 귀띔해줬으나 고비마다 일을 저질러 곤혹스럽다는 것.

그러나 한나라당 박총무에 대해서는 오히려 두 여당총무인 한, 구총무가 “도무지 신뢰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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