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R&R설문/경제전망]『저축 많이해야』14.5%

  • 입력 1998년 11월 1일 20시 22분


일반 국민은 한국 경제가 IMF 위기를 벗어나 본격적으로 회복하려면 몇년의 세월이 걸린다고 생각할까.

‘2년이내’(2000년 하반기까지)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사람은 12.2%로 응답자중 가장 적었다.

‘3∼4년’이 44.8%로 가장 많았고 ‘5년’은 24.1%였으며 ‘6년 이상’도 15.8%나 됐다. 응답자중 84.7%가 현시점을 기준으로 ‘3년 이상’, 외환위기 발생시점을 기준으로 ‘4년 이상’을 꼽은 것이다. 아무리 빨라도 2001년 하반기에나 가야 경제가 확실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는 예측이 압도적이었다.

학력이 높을수록 경제전망이 비관적이었다. 대졸 응답자중 ‘5년 또는 6년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46.5%였다. 국민이 IMF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응답자중 56.4%가 ‘건전한 소비문화 형성’을 꼽았다. ‘정부정책에 적극호응’을 꼽은 응답자도 28.0%나 됐다. ‘저축증대’를 꼽은 응답자는 14.5%에 그쳤다. 지나친 저축 증대는 소비를 위축시켜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정책에 대한 적극 호응’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비교적 높은 층은 △50대 이상(32.0%) △중졸이하 학력(31.9%) △가장의 직업이 농림어업(41.6%) △월소득1백51만∼2백만원 층(32.2%)에 많았다.

정부가 IMF 위기극복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응답자중 절반에 가까운 48.5%가 ‘정치인과 관료에 대한 개혁’을 꼽았다. 정치인과 관료에 대한 개혁은 학력이 높을수록, 소득이 많을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IMF 위기가 한국에 가져온 긍정적 측면으로 응답자중 47.1%가 ‘국민의 과소비 축소’를 꼽아 ‘건전한 소비문화 형성’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짝을 이뤘다. 23.6%는 ‘기업 경영관행의 변화’를, 21.0%는 ‘외환위기에 대한 경각심 고취’를, 4.9%는 ‘국민의 국제화수준 향상’을 꼽았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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