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창]김수열/호주의 교육제도와 전인교육

  • 입력 1998년 10월 15일 20시 02분


호주에선 맞벌이 부부가 아니라도 아이들을 유아원에 맡겨 어려서부터 사회생활을 익히게 한다. 이들 유아원은 대부분 국가나 사회단체 등의 보조를 받고 있어 비용은 다른 물가수준에 비해 싼 편.

유아원 위로는 초등학교가 있는데 공립이든 사립이든 유치원 학제부터 시작한다. 유치원부터 교복 교모를 착용하며 고등학교까지 의무화되어 있다. 초등학교의 가장 큰 행사는 연례 무도회나 연극. 전교생이 참여한다. 학과지도의 강제성은 거의 없고 암기식보다는 이해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학교를 싫어하는 학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대학에 진학하려면 학력고사를 치러야 한다. 명문 사립고등학교 및 실렉티브스쿨(시험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우등학교)이 상위권을 차지한다. 학력고사는 학교보다는 학과를 정하는 척도. 의과 법과 등의 인기가 높다. 학력고사 준비기간에는 밤새워 공부하며 점수가나쁘면재수를하기도 한다.

대학의 문은 넓은 편이다. 따라서 입시전쟁은 없다. 그러나 졸업은 무척 어려워 중도에 탈락하는 학생들도 많다. 대학수업료는 연간 1천만원에서 3천만원 수준. 대부분의 학생들은 정부로부터 장기저리로 수업료를 대부받고 나중에 분할 상환하는 제도를 이용하고 있다.

호주의 교육열은 우리나라 못지 않다. 하지만 호주의 교육제도는 유아시절부터 전 교육과정이 참인간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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