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눈꼽 끼고 따끔할땐 「유행성 각결막염」의심

입력 1998-08-04 19:35수정 2009-09-25 05:42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눈병 환자와 눈이 마주치면 눈병이 옮을까? 환자의 손이 닿은 문고리를 만지면 눈병이 전염될까? 눈이 마주친다고 눈병이 옮지는 않는다. 그러나 문고리를 잡을 경우엔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 눈병을 옮기는 바이러스는 공기 중으로는 전염되지 않지만 손이나 물건을 통해 쉽게 전염된다. 환자와 악수를 한 뒤 눈을 비벼도 눈병에 걸린다. 잠복기가 있으므로 증세가 보이지 않은 환자에게서 옮을 수도 있다. 손을 자주 씻고 함부로 눈을 만지지 않는 것이 최선. 전염성 눈병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 특히 피서철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을 다녀와 눈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피서지에서는 특히 ‘눈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여름철 눈병의 90% 정도를 차지. ‘아데노 바이러스’가 눈의 흰자위(결막)나 검은 자위(각막)에 염증을 일으킨 것. 3∼5일의 잠복기를 거친다. 아침에 잠에서 깨면 평소보다 눈곱이 많이 끼고 눈물이 난다. 눈 흰자위의 실핏줄이 터져 충혈되고 모래가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들며 따끔따끔 아프다. 환자의 절반 정도에서 눈이 부셔 사물을 잘 못 보는 증세가 나타난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미국의 인공위성 아폴로11호가 달에 착륙한 69년 가나에서 처음 발견돼 ‘아폴로 눈병’이라고도 부른다. ‘엔테로 바이러스 70형’이 주범. 4∼48시간의 잠복기 뒤에 증세가 나타난다. 흰자위의 실핏줄이 터져 생기는 결막충혈과 눈부심 이물감 등이 주증세.

▼예방법〓두 눈병 모두 아주 쉽게 전염되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눈병이 유행할 때는 손을 비누로 자주 씻고 눈곱이 끼면 손이나 수건 대신 일회용 티슈로 닦는 것이 좋다. 수건이나 문의 손잡이를 통해서도 전염되므로 집 안에 환자가 생기면 방을 따로 사용하고 욕실에는 수건 대신 일회용 티슈를 갖다 놓아야 한다.

▼치료법〓바이러스를 죽이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다른 균이 들어와 증세가 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항생제 안약을 넣어 준다. 염증이 심할 경우 ‘스테로이드 안약’으로 누그러뜨린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대부분 7∼10일, 유행성 각결막염은 3∼4주 만에 자연스레 낫는다.약국에서 안약을 사서 눈에 마구 넣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 약의 주성분은 혈관수축제와 ‘덱사메사존’이라는 스테로이드 성분. 한 달이상 계속 사용하면 눈의 압력이 높아져 녹내장 백내장 등에 걸릴 위험이 있으므로 남용을 피한다.

(도움말〓부산 밝은세상안과 이종호원장 051―808―5191)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