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용두산공원입구에 국내 첫 야외에스컬레이터

  • 입력 1998년 3월 4일 08시 51분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용두산공원으로 통하는 계단에 설치된 국내 최초의 야외 에스컬레이터가 3일 준공됐다.

부산시가 8억1천여만원을 들여 지난해 8월 착공한 에스컬레이터는 광복계단(일명 1백94계단) 입구에서 용두산공원까지 길이 87.3m에 폭 1.2m의 상행 단선. 비나 눈을 막기 위해 원통형 지붕을 설치했으며 대중가요인 ‘용두산엘레지’에 나오는 계단수에 맞춰 에스컬레이터 계단수도 1백94개로 했다.

계단 중간 4곳에는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4개의 폐쇄회로 TV를 설치했다. 한번에 최고 4백명이 이용할 수 있는 이 시설이 시험기간을 거쳐 3월 중순부터 본격 가동되면 하루평균 2천여명, 연평균 73만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 시설을 인근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 광복동 패션거리, 부산국제영화제(PIFF)광장 등과 연계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주민 이창수(李昌壽·64)씨는 “한국전쟁 피란시절의 추억이 깃들인 용두산공원계단에 현대식 에스컬레이터가 들어서다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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